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 U플러스 통신사에서 핸드폰을 살 경우 기곗값에 대해 이같은 이자율이 적용된다.
SKT관계자에 따르면 2009년 2월1일부터 기곗값에 대해 5.9%의 이자를 받기 시작했으며 그 정책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U플러스는 2011년 12월31일부터 5.9%의 이자를 받아왔다.
SKT와 U플러스가 이자율을 책정할 당시 기준금리는 각각 2.50%, 3.25%였다. 현재 기준금리는 1.50%다.
이자는 할부기간을 24개월이나 30개월 등으로 다르게 정해도 동일하게 5.9%가 붙는다.
은행연합회 공시를 통해 확인한 결과 5.9%의 금리는 보통 신용도 6등급 금융소비자의 대출 이자 수준이다.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산업은행 3.30% ▲농협 3.56% ▲우리은행 3.94% 등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7~10등급의 고객에게도 5.48%의 금리를 적용한 대출 상품이 있다.
또 할부기간을 24개월이나 30개월 등으로 다르게 책정해도 동일하게 5.9%의 이자를 내야 한다.
예컨대 SKT에서 89만9800원을 주고 할부로 갤럭시 노트5를 구매했을 경우 5.9%의 할부금이 기곗값에 더해진다. 할부 개월 수는 중요하지 않다.
이 이자를 더할 경우 갤럭시 노트5를 할인받지 않고 구매할 경우 내야하는 기곗값만 100만원이 넘어간다.
실제 갤럭시 노트5를 SKT를 통해 30개월 할부로 구매했을 경우 매달 납부하는 비용은 3만2333원이다. 이 경우 단말기 할인을 받고도 96만9990원의 단말기 값을 내게 되는 것이다.
KT의 경우 매월 0.25%의 할부이자를 받았지만 최근 0.02%포인트 올려 돈을 받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이자가 3~4%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6%에 이르는 이자는 비싼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신사 관계자는 "금리에 따라 이자율을 변경할 경우 가입고객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유지하는 것"이라며 "보증보험 등에 가입하고 부실도 발생하기 때문에 기준금리와 비교해선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