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국민총소득 0.1% 줄어…4년 반만에 '감소'

  • 등록 2015.09.03 09:27:54
  • 댓글 0
크게보기

GDP성장률도 0.3%로 6년만에 최저치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이 줄어들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분기 대비 0.1% 감소로 나타났다. 실질 GNI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10년 4분기(-1.9%) 이후 4년 반만에 처음이다. 명목 국민총소득(GNI)도 전기대비 0.5% 감소했다. 

이는 교역조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외국에서 받은 순소득(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이 줄어든 영향이다. 국회 순수취 요소소득은 1분기 5조9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총저축률은 35.3%로 전기 대비 1.2%p 하락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0.5%)이 줄어든 가운데 최종소비지출(1.5%)이 소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3% 증가에 그치면서 부진한 성장률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5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보다 0.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0.3%)와 동일한 수준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0.1%) 이후 6년여 만에 최저치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소비가 얼어붙고 가뭄으로 농림어업이 큰 타격을 입은 영향이다. 여기에 수출이 저조한 성적표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2% 감소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2분기(-0.4%) 이후 처음이다. 다만 정부소비는 0.8% 증가했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은 0%에 머물렀다. 서비스업은 부동산 및 임대업에서 증가했으나 메르스 사태로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등에서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건설업은 건물 건설의 증가에도 토목 건설의 감소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농림어업은 가뭄의 영향으로 전기 대비 12.2% 감소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수출도 여전히 저조했다. 반도체와 휴대폰, 자동차를 중심으로 0.3% 증가에 그쳤다. 수입은 원유와 자동차가 늘어 0.9% 증가했다. 
강민재 kimm1728@hanmail.net
Copyright @2024 Fdaily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 (138-733) 서울 송파구 신천동 11-9 한신오피스텔 1017 |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서울,가00345, 2010.10.11 | 창간 발행인 강신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Copyright ⓒ 2025 FDAILY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fdaily.co.kr for more information
파이낸셜데일리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