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통장 개설 상담했는데…보험해약에 대출까지

  • 등록 2015.08.18 09: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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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통장 개설 상담하면서 피해자 몰래 빼낸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로 보험을 해약해 보험금을 가로채거나 대출을 신청한 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특히 이 조직은 오토콜, 스마트 PDS 프로그램을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신종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A(38)씨와 전화유인 총책 B(38)씨 등 7명을 컴퓨터사용사기 혐의 등으로 붙잡아 모두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피해자 12명 명의로 대출 신청하거나 보험을 해약해 보험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2억6000여 만원을 가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오토콜, 스마트 PDS 프로그램을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발신 전화인 오토콜은 무작위로 전화해 대출이 필요하면 1번을, 원하지 않으면 2번을 누르라고 해 1번을 누른 전화번호를 수집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스마트 PDS는 상대방 휴대전화의 숫자 패드를 누르면 해당 숫자를 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이런 프로그램을 이용해 대출이 필요한 피해자를 더 쉽게 찾아 접근해 "00은행인데 저리로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어주겠다"고 속여 피해자 금융정보를 몰래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자 명의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모든 알림 문자메시지를 차단하고 카드사에서는 현금서비스론, 대부업체에서는 무상담 간편 대출, 보험회사에서는 보험을 해약하고 약관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피해자들은 정작 대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채무변제독촉 사실을 통보받고 나서야 알게 돼 신용불량자가 되거나 개인회생신청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신종 수법인 만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종석 지능범죄수사팀장은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요구할 때는 더 신중하게 확인해봐야 할 것"이라며 "걸려온 전화번호가 금융사 등의 공식 대표전화인지 확인하고 수상한 경우 상담을 계속하지 말고 112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프로그램을 구입한 경위를 집중 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조직원 1명을 뒤쫓고 있다.


강신철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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