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스페이스 공감'의 축소 결정에 반대하는 특별공연 '공감을 지켜주세요'가 12,13일 서울 홍대앞 클럽 '벨로주'에서 열린다.
4팀씩 총 8팀의 뮤지션이 나선다. 12일에는 나희경(보싸다방)과 선우정아, 말로+허소영 위드 공감 재즈 프로젝트, '로큰롤라디오'가 출연한다. 13일에는 유발이의 소풍, 박주원, 웅산+김혜미 위드 공감 재즈 프로젝트, '크라잉넛'이 무대에 오른다.
모든 뮤지션은 연주료 없이 출연한다. 벨로주 역시 무료로 장소를 빌려준다. 재능기부를 하겠다는 업계 종사자들부터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일반인들도 있다.
공연을 기획한 재즈-펑크밴드 'JSFA'의 베이시스트 최은창은 "지난 12월27일 SNS에서 처음으로 제안된 이번 공연이 빠르게 확정될 수 있던 이유는 'EBS 스페이스 공감'이 현 대중음악계의 흐름을 대변하는 사실상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재즈인들이 주축이 됐던 초기 기획 단계부터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대거 동참 의지를 밝히면서, 수많은 음악을 소개해 온 'EBS 스페이스 공감'의 성격과 닮은 형태를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벨로주 홈페이지(www.veloso.co.kr)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참여하는 음악인들의 뜻에 따라 수익금은 전액 기부된다. 예매 1만원, 현매 1만5000원이다.
'스페이스 공감' 제작진과 음악계 따르면, 신용섭 EBS 사장은 지난달 편성위원회에서 의결한 '2014년 편성개편안'을 통해 'EBS 스페이스 공감'의 공연 횟수를 주 5일에서 2일로 줄이기로 했다. 제작 PD 역시 3명에서 2명으로 감축할 예정이다.
'그곳에 가면 진짜 음악이 있다'를 내걸고 2004년 4월 첫 공연과 방송을 시작한 '스페이스 공감'은 아이돌 음악에 치우친 대중음악계에 숨통을 틔우는 역을 했다. 김창완, 송창식,이승환, 안치환, 모던록밴드 '언니네이발관'과 '허클베리핀', 힙합가수 드렁큰타이거, 성악가 신영옥, 팝스타 제이슨 므라즈, 재즈그룹 '포플레이'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의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2007년부터 매년 진행한 '올해의 헬로루키'를 통해 '장기하와 얼굴들' '국카스텐' '게이트플라워즈' '몽니' 등 내로라하는 인디 밴드들을 발굴했다. 첫날 출연하는 로큰롤라디오는 지난해 말 '2013 올해의 헬로루키'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