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SM·YG·JYP 아이돌 혈투, 판 새로 짰다…위너·갓세븐 대 엑소

  • 등록 2014.01.06 08: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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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YG·JYP 엔터테인먼트가 아이돌그룹 전쟁 제2라운드로 돌입했다.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f(x)'(SM), '빅뱅' '2NE1'(YG), '원더걸스' '2PM' '미쓰에이'(JYP)로 아이돌 그룹 시장을 3분해온 세 회사가 잇따라 신인그룹을 선보이고 있다.

SM은 데뷔 2년 만에 톱스타가 된 자사의 막내 그룹 '엑소(EXO)'로 새 아이돌 그룹 시장의 한 자리를 선점했다. 'HOT'부터 '샤이니'까지 SM이 배출한 보이밴드들의 특징을 응축한 팀으로 칼군무와 멤버들 간의 유려한 호흡 등 'SMP'(SM퍼포먼스)'의 전형을 보여준다.

한국인 8명과 중국인 4명으로 구성됐다. 한국을 기반으로 한 '엑소-K', 중국어권을 기반으로 한 '엑소-M'으로 나눠 세계 시장을 공략했다. 준수와 외모와 화려한 퍼포먼스를 무기로 거대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이들의 정규 1집 'XOXO'(키스&허그)는 밀리언셀러가 됐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XOXO'가 47만1570장(6월3일 출시), 'XOXO' 리패키지가 53만6007장(8월5일 출시)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두 앨범 합산 100만7577장이 판매됐다. 앨범판매량 100만장 돌파는 가수 김건모(45) 7집, 그룹 'god' 4집 등이 발표된 2001년 이후 12년 만이다. SM은 "불법 다운로드로 인해 음반시장이 붕괴된 후 합법적인 온라인 음악시장이 등장한 2005년 이래 최초"라고 알렸다.

한 앨범을 여러 개로 쪼개 판 것은 꼼수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방식은 수년 전부터 아이돌그룹 음반 판매 마케팅으로 자리매김했다. 엑소 이전에도 같은 방법으로 앨범을 발매했으나 판매량은 50만장 안팎이었다.

엑소의 겨울 스페셜 앨범 '12월의 기적' 판매량 43만장까지 더하면 엑소의 앨범 총 판매량은 약 144만장에 이른다. 또 '늑대와 미녀' '으르렁' '12월의 기적' 등 3곡을 연속으로 히트시키며 음반, 음원, 음악프로그램 차트까지 1위를 휩쓸었다. '멜론 뮤직 어워드'와 '2013 엠넷 아시아 뮤직 어워드'(MAMA)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미국 '빌보드'가 선정한 최고의 K팝 1위에도 올랐다. '대세' 그룹이라는 점에 토를 달 수 없는 성과다.

신인 보이밴드 '위너(WINNER)'와 '갓세븐'의 출격을 준비 중인 YG와 JYP는 엑소의 SM에 도전하는 모양새다.

YG가 빅뱅 이후 8년만에 선보이는 남자그룹 위너는 지난 8월23일부터 펼친 새 남성그룹 데뷔 프로젝트인 엠넷 '후 이스 넥스트: 윈(WHO IS NEXT WIN)'의 승리 팀이다. 엠넷 '슈퍼스타K 2' 출신으로 이미 솔로 데뷔한 강승윤(20)과 SBS TV 'K팝스타' 출신 이승훈(22)을 비롯해 송민호(21), YG 베테랑 연습생 김진우(23), 막내 남태현(20) 등 평균연령 21세의 5명으로 이뤄졌다.

엠넷 '위너TV'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빅뱅의 일본 6대 돔 투어 오프닝 무대를 장식하는 중이다. 현지에서 연 단독 팬미팅에는 데뷔 전임에도 8000명이 몰리기도 했다. 빅뱅처럼 개성 강한 멤버들로 결성된 것이 강점이다. 이르면 이달 중 데뷔한다.

갓세븐은 JYP가 2PM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보이밴드다. 이 회사의 현시점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2000년대 후반만해도 미국에 진출한 원더걸스로 괄목한 성장세를 보이던 JYP는 현재 SM·YG에 뒤지고 있다.

원더걸스는 해체에 직면했고, 2PM은 일본과 달리 한국 시장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데뷔 싱글 '배드 걸 굿 걸'로 대박을 터뜨린 그룹 '미쓰에이'는 이전과 같은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한다. 원더걸스 출신 선미(22)만 솔로 데뷔싱글 '24시간이 모자라'로 제 몫을 해냈다.

이 같은 상황을 20일 데뷔하는 7인 그룹 갓세븐으로 단숨에 타개하겠다는 계획이다. 타이완계 미국인, 홍콩 출신 중국인, 태국인 등 다국적 멤버들이다. 지난해 데뷔한 JYP의 듀오 'JJ프로젝트'(JB·Jr)가 이 팀에 합류했다.

JYP가 처음 내놓은 힙합그룹이기도 하다. '마셜 아츠 트리킹'이라는 장르를 특기로 하는 퍼포먼스팀이다. 무술의 요소들을 담은 동작을 바탕으로 한 안무가 특징이다. 2PM의 애크러배틱과는 다른 발차기와 터닝 동작 등 무술적 요소와 비보빙 스타일을 접목했다. 멤버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15일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쇼케이스를 연다. 16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데뷔 무대를 선보인다.

세 회사가 잇따라 보이밴드를 데뷔시키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자 하는 것, 기존의 인기 보이밴드 멤버들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가요계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사이기도 한 세 회사는 투자와 그에 따른 수익을 위해서라도 꾸준히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신인 그룹은 그 중 핵심"이라면서 "보이밴드의 취약점은 군 입대다. 그로 인해 팬이 이탈할 수 있는데, 같은 소속사의 새로운 팀 등장으로 이들을 일부 붙잡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물론 SM·YG·JYP 모두 보이밴드에 비해 음원 시장과 행사, CF 등에서 강세를 보이는 걸그룹도 준비 중이다. 각 회사가 수십명의 연습생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이미 또 다른 그룹도 키우고 있다.

SM은 예비스타를 미리 만날 수 있는 프레 데뷔팀인 'SM 루키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회사에서 트레이닝을 받으며 데뷔를 앞두고 있는 연습생을 공개한다.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26)이 MBC TV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에서 언급한 슬기(20), 화려한 외모의 태용(20) 등이 데뷔 전부터 주목 받고 있다. SM 소속 가수들의 연말 릴레이 공연 'SM위크'의 오프닝 공연을 꾸미는 등 실전에 들어갔다.

YG는 올해 위너 외에 2NE1 이후 5년 만에 걸그룹을 내놓는다. 평균연령 10대 후반으로, 외국어에 능통한 이들로 구성됐다. 지난해 데뷔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위너 출격 등으로 미뤄졌다.

JYP는 올해 적극적으로 물량공세를 펼친다. 갓세븐에 이어 1분기 중 걸그룹도 론칭한다. 미쓰에이 이후 약 4년 만의 걸그룹이다. JYP 출신 걸그룹 중 미모가 가장 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원더걸스와 미쓰에이가 주로 복고풍 음악을 들려주는데 반해 세련된 이미지의 섹시한 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2분기에는 이미 팀 이름이 알려진 보이그룹 '파이브 라이브'(5 Live)를 선보인다. 지난달 KBS 2TV 수목드라마 '예쁜남자' OST '러블리 걸'을 불러 얼굴과 목소리를 알렸다. YG가 진행한 '윈'에 출연, 이 회사 연습생들과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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