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주식 매도세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이 5원 가까이 올랐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1050.3원)보다 4.9원 오른 1055.2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차액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2.7원 오른 1053.0원에 출발했지만,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 물량 유입으로 상승폭이 제한되는 듯 했다.
하지만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두드러진데다 전일 급락에 따른 반등 양상이 펼쳐지면서 상승폭을 다시 키웠다.
외국인 주식자금이 대거 빠져나간 것도 환율 상승 압력을 높였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213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에 나선 것이 심리적 영향을 준 것 같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한발 물러선 모습"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