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사장이 해외 보험사 인수 의지를 표시했다.
원 사장은 3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내에선 제도적인 문제로 보험사를 인수할 수 없지만, 해외의 보험사를 인수하면 재보험 물건을 모두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자리에서 "2050년까지 해외매출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탑(Global Top) 3'안에 드는 재보험사로 성장시키겠다"는 내용의 '비전2050'을 발표했다.
그는 "국내 재보험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해외로 눈을 돌려야 성장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며 "현재 20% 정도인 해외 매출 비중을 2020년에는 30%까지 끌어올린 데 이어 2030년에는 50%, 2050년에는 80%까지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현재 스위스리나 뮌헨리 등 해외 대형 재보험사의 해외매출 비중은 모두 90%를 넘는다.
반면 2012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코리안리 해외 수재보험료 매출은 1조3천억원(전체의 23%) 수준이다.
원종규 사장은 또 "돈은 증자 등을 통해 조달하면 되지만, 좋은 계약을 따내는 조건은 아니다"라며 "직원들을 능력향상을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코리안리는 '비전2050'을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담보력·신용등급 강화를 통한 선순환 구조 정착 ▲자산운용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창출과 운용의 전문화 등 10대 과제를 선정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