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정보통신기술) 수출이 4개월만에 증가세를 회복했다. 휴대폰·시스템반도체 등 주력품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ICT 수출은 142억8000만달러로 전년동월보다 2.0% 증가했다. 수입은 1.2% 증가한 68억4000만달러로 74억3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세계 ICT시장의 역성장 전망과 5월 전체수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시스템반도체 등 주력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ICT 무역수지가 올 처음 70억달러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미국 IT분야 리서치업체인 가트너는 올해 세계 ICT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1.3%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품목별로는 휴대폰 수출이 27억4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26.6% 증가했다.
갤럭시S6, G4 등 국내기업의 전략 스마트폰 출시와 부분품 수출 증가로 전년동월보다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반도체의 경우는 D램 단가하락과 낸드플래시의 차세대 저장장치 형태 수출전환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3.9% 감소했으나 모바일용 반도체의 후공정 수출물량 증가로 시스템 반도체 수출이 20%이상 증가하면서 총 51억2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월비 4.3% 증가한 것이다.
또한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차세대 저장 장치인 SSD의 수출증가로 총 5억9000만달러(9.4%↑)의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은 해외생산 확대와 중소형 패널 단가하락으로 전년보다 4.8% 감소한 22억달러, 디지털TV는 46.5% 감소한 3억2000만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대 미국 수출의 경우 전년보다 3.4% 감소한 15억2000만달러, 유럽연합은 17.5% 감소한 7억9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중국(홍콩 포함)은 74억5000만달러로 5.8%, 아세안은 21억달러로 29.7%가 각각 증가했다.
수입은 휴대폰(7억8000만달러, 34.6%), 반도체(28억9000만달러, 9.5%) 등이 수입 증가를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이 14.4% 늘어난 6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6.1%), 아세안(-2.1%), EU(-17.8%)는 각각 줄어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