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4②] TV 키워드는 'UHD'…기술 각축의 장

  • 등록 2014.01.02 09: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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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CES 2014'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초고화질(UHD) TV를 둘러싼 제조사들간 자존심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UHD TV는 당초 콘텐츠 부족과 비싼 가격 등의 문제로 시장 확대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올 들어 중국 업체들을 필두로 저가형 UHD TV가 출시되기 시작하며 시장이 점차 형성되고 있는 상황. 예상보다 빠른 가격하락 속도와 더불어 제조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등으로 UHD TV 대중화 시기가 상반기부터 가능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UHD TV 시장을 선점하려는 TV 제조사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이번 CES가 바로 그 '격전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CES 화두는 화면이 휜 초고화질 TV(Curved Ultra HD TV)가 될 것"이라며 "삼성이 2009년 CES에서 세계 최초로 엣지형 LED의 초슬림 TV를 출시하며 '친환경 슬림 TV' 시장을 주도한 이후 5년 만에 TV 시장은 '곡면 UHD TV'로 큰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세계 최대 크기인 105인치 커브드 UHD TV를 첫 공개하고 자존심 대결에 나선다. 지금까지 개발된 곡면 디스플레이는 LCD는 65형, 올레드(OLED)는 77형이 최대 크기였다.

삼성의 105형 커브드 UHD TV는 커브드TV의 몰입감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최적의 컬러와 깊이감을 구현하기 위해 독자적인 화질 알고리즘을 적용한 것이 특징. LG전자 역시 100인치가 넘는 디스플레이에서 개별 화소를 구동시키는 TFT회로와 획기적인 광학기구를 설계해 초고해상도의 초대형 LCD로 화질이나 시야각 저하 없이 곡면을 구현했다고 자신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은 110인치 UHD TV를 이번 CES를 통해 글로벌 출시한다. 이는 현재 상용화된 UHD TV 중 세계 최대 사이즈로, 프레임을 포함해 가로 2.6m, 세로 1.8m에 달한다. 킹사이즈 침대(가로 2m, 세로 1.6m)보다도 크다.

이와 함께 삼성은 사용성이 대폭 강화된 2014년형 스마트 TV도 선보인다. 스마트TV에는 손가락으로 TV 채널을 바꾸고 음량을 조절하며, 원하는 콘텐츠를 찾고 선택할 수 있는 '핑거 제스처'가 새롭게 추가된다. 자연어를 인식하는 대화형 '음성인식' 기능은 올해 11개국에서 지원됐으나, 내년에는 유럽과 성장지역 12개국을 추가한 23개 국가에서 제공된다.

LG전자는 IPS(In-Plane Switching) 패널을 탑재한 34형 21대9 화면비의 '시네뷰' 모니터(모델명 34UM95)와 31형 리얼4K 모니터(31MU95) 등도 전시한다. 34UM95는 일반 영화관 스크린과 비슷한 21대9 화면 비율을 적용해 멀티태스킹 업무처리와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데 적합하다. 31MU95는 리얼4K(4096x2160) 패널을 탑재해 그래픽, 영상, 사진 작업에 최적화한 전문가용 초고해상도 모니터로 정확하고 풍부한 색 표현력, IPS기술을 통한 눈의 편안함 등이 특징이다.

또 LG전자는 무선 오디오 시스템, 사운드 바, 사운드 플레이트 등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3종의 스마트 AV기기로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일본 소니의 행보도 주목된다.

소니는 올 1월 열린 'CES 2013'에서 파나소닉과 함께 56형 UHD OLED TV를 최초 공개,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번 CES에서도 삼성과 LG에 대적할만한 고화질 TV를 깜짝 공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밖에 중국업체들도 UHD를 내세워 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세이키(Seiki), TCL, 하이센스(Hisense) 등은 국내 제품의 20% 수준의 '초저가 UHD TV' 모델을 대거 공개하면서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승리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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