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엔저현상, 한국기업 수출경쟁력 악화 초래"

  • 등록 2015.05.26 08: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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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엔화 약세)로 한국기업의 수출경쟁력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업의 가격공세로 타격이 가장 큰 업종으로는 '음식료'가 꼽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27일부터 6일까지 일본에 수출 중이거나 해외시장에서 일본과 경합 중인 수출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엔저에 따른 수출경쟁력 전망과 대응과제 조사'를 한 결과, "철강, 석유화학, 기계, 음식료, 자동차·부품, 조선업종의 기업들은 원엔 환율이 이미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수출에 피해를 입었는가'라는 질문에 반수 이상인 55.7%가 '수출에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큰 피해'가 21.0%, '약간 피해'가 34.7%다.

반면 피해가 없다는 응답은 44.4%에 그쳤다. '거의 피해 없음'이 36.7%, '전혀 피해 없음'이 7.7%다.

특히 '거래 시 감내할 수 있는 엔화환율'은 평균 924원으로 지난달 908원 보다 16원 상승, 기업들의 체력이 고갈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철강이 963원으로 가장 높았고 석유화학(956원), 기계(953원), 음식료(943원), 자동차·부품(935원), 조선·기자재(922원), 반도체(918원), 정보통신·가전(870원), 섬유(850원) 등 순이다.

엔저 현상이 일본기업의 가격공세로 이어질 경우 '음식료' 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경합 중인 일본제품이 10% 가격을 낮춘다면, 자사의 해당 수출물량은 몇 %나 준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평균 11.7%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 음식료가 18.7%로 가장 높았고 철강(15.1%), 조선·기자재(13.3%), 자동차·부품(12.4%), 유화(10.6%), 기계(9.2%), 정보통신·가전(9.2%), 섬유(9.1%), 반도체(8.1%) 순으로 나타났다.

엔저현상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기업 대부분은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엔저현상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했는가'라는 질문에 69.7%가 '마련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마련했다'는 12.0%, '계획 중이다'는 18.3%에 그쳤다.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이유로는 '대외경제환경 불확실성'이 60.8%로 가장 많았고 '일시적 현상이라 생각(16.7%)', '해외시장 정보 부족(15.3%)', '전문인력 확보 어려움(9.1%)' 등도 지목됐다.

한편 기업들은 '엔저시대에 정부가 수출기업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할 정책과제'로 '환 위험관리 지원(52.3%)'을 가장 많이 꼽았다.

김승리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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