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인사에도 '女風'…승진자 5명 중 여성이 1명

  • 등록 2013.12.30 16: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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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상 출신 차장 배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은행 승진 인사에서 여성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내년도 정기인사 승진 예정자 5명 중 1명꼴로 여성이었다. 해외파도 괄목할만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은은 30일 내년 1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109명(1급 11명, 2급 25명, 3급 33명, 4급 40명)의 승진 예정자를 발표했다.

이번 승진 예정자 중 여성은 20명(3급 3명, 4급 17명)이다. 전체의 18.3%에 달한다. 전년도의 17.8%보다도 높은 수치다.

다만 현재 부총재보인 서영경 금융시장부장이 1급으로 발탁됐던 것에 비하면 승진 예정자의 직급은 3, 4급에 쏠려있다.

이번에는 상고 출신인 이미경 검사역은 6급으로 입행한 직원 중에서는 처음으로 3급 차장을 달았다. 지난 1999년 최초로 4급 과장에 오른 뒤 4년 만이다. 3급 승진자인 류현주 조사국 과장은 프랑스 그랑제꼴에서 경제학과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인재다.

1급 승진 대상에는 이희원 법규실장과 조용승 국민계정부장, 김남영 금융시장부장, 강성경 외자기획부장, 정규일 경제연구원 부원장, 박진욱 전북본부장, 오인석 상하이 주재원, 정상돈 비서실장 등이 올랐다.

2급 승진자는 이재랑 조사총괄팀장과 윤상규 금융연구팀장, 이상형 통화연구팀장, 황상필 모형분석팀장, 정호석 외환시장팀장, 양석준 프랑크푸르트사무소 차장 등이 대거 발탁됐다.

특히 황 팀장은 6년 만에 승진,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통상 3급에서 2급으로 승진하는데 평균 9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초고속 승진한 셈이다. 스웨덴 중앙은행 통화정책국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한은 경제전망의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양 차장도 해외에서 적극적인 연구활동을 수행해 한은의 글로벌 위상을 높였다는 평이다.

3급 승진자에는 유럽중앙은행(ECB)에 파견된 김용복 과장과 북경사무소 김명식 과장이 포함됐다.

지역본부 근무 직원 중에서는 9명(2급 1명, 3급 3명, 4급 9명)이 승진했다.

한은은 내년 1월 초에 부서장 보임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정기인사 때부터 인사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승진 예정자를 먼저 발표한 후 보직 부여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강민재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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