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회장 "光銀인수전 시·도지사·정치권이 나서야"

  • 등록 2013.12.30 16: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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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우선협상자선정·유찰 가능성 대비 "한계있다"

박흥석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은 30일 "광주은행 인수전에 이젠 시·도지사와 지역 정치권이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광주은행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본 입찰에도 참가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면서 "(지역 경제계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광주·전남상공인연합을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광주은행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막판에 인수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결국 본입찰에 진입도 하지 못한 박회장은 그간의 소회를 털어놨다.

그는 "우리와 비슷한 사정인 경남은행 인수전에는 경남지사와 경남은행이 모든 경비를 대고 출자자를 모집하는 등 경남상의는 뒷전에 있었다"면서 "그동안 광주시장이나 전남지사가 할 일을 제가 해왔으나 이제는 한계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광주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하게 떠오르는 있는 JB(전북은행)금융지주와의 향후 제휴가능성이나 헐값 매각 논란에 따른 유찰가능성에 대한 대비책에 대해 박 회장은 "출자자와 상의해 보지 않았지만 새로운 국면에서 투자자들의 출자여부 등이 불투명하고 괜히 제가 나서면 지역에 집착하고 경영권에 매몰됐다고 보는 등 오히려 불리한 여론이 형성될 것같다"며 시·도지사와 지역정치권이 나서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박 회장은 또 JB금융지주의 광주은행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 우려를 표시했다.

박 회장은 "정부의 발표직후인 6~7개월전 전북은행 행장에게 5대 5, 6대 4 등 지분 참여 방식으로 인수전에 협력하자는 제안을 했고 최근 광주·전남상공인연합이 본입찰에 참여하지 못한 뒤에도 실무진이 전북은행측에 증자과정의 참여 등을 타진했으나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며 향후 양측의 제휴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그간 JB금융지주는 협상의 과정에서 우리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했다"면서 "JB금융의 인수는 지역환원과는 거리가 멀다. (기회가 된다면) JB와의 제휴보다는 차라리 신한금융지주를 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당초 예정보다 하루뒤인 31일 경남·광주은행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지난 23일 마감한 광주은행 본입찰에는 J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BS금융지주가 참여하고 있으며 JB금융지주가 인수가격을 가장 높게 써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유력한 상황이다

 


강민재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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