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의 통합이 속도를 낸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이번주 내에 이사회를 열고 카드사업부를 은행에서 분할하는 안건에 대해 의결할 방침이다.
하나금융지주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분할된 외환은행 카드사업부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에 대해 논의한다.
이들 이사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하나금융은 금융위원회에 외환은행 카드사업부의 승인을 요청하는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이 큰 문제없이 진행된다면 이르면 내년 초면 외환-하나SK카드의 통합도 가시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은행 고위 관계자는 "카드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카드사업의 통합을 필수적인 사안"이라며 "최대한 빨리 사업을 통해해서 운영하는 것이 지주 전체적으로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외환-하나카드의 통합이 이뤄지면 카드업계 중위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말 현재 하나SK카드의 시장점유율은 4.4%, 외환은행은 3.1%로 통합 카드사는 7.5%가량의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업계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롯데카드(7.6%)와 우리카드(7.3%)를 위협하는 수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가 일정 수준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면 협상 테이블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며 "외환-하나SK카드가 통합되면 경쟁력 측면에서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독립경영을 약속해 놓고 이를 어기고 있다"며 강경한 자세를 고수하고 있어 통합작업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