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채무조정만으로 재기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생계비를 지원할 뜻을 밝혔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3일 오전 '2013 서민금융의 날 행사'에 참석해 "금융채무연체자 351만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보니 채무조정 등 금융지원만으로는 효과적으로 재기하기 어려운 분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회생절차를 통해 이들의 채무부담을 없애고 생계유지를 위한 복지지원을 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설립 예정인 '서민금융 총괄기구'에 대한 청사진도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서민금융상품 지원기준을 수요자가 이해하기 쉽게 개선하고 서민금융 총괄기구를 설립해 단기소액자금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수요자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며 "공·사적 채무조정 제도 간 연계를 강화해 본인의 상황에 맞는 채무조정 제도를 선택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용교육과 상담도 강화해 서민들이 반복적으로 금융채무 연체에 빠지지 않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서민금융 정책을 수립과 현장 지원에서 성과를 올린 43명에게 포상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