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2013년 의미있었던 일로 이코노믹 클럽 오브 뉴욕(Economic club of New York)에서 연설한 것을 꼽았다.
김 총재는 지난 19일 서울 한은 본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회에서 "한국은행 60여년 역사에서 올해 최초로 일어난 일들이 무엇인가 생각을 해봤다"며 "한국인으로서 처음으로 이코노믹 클럽 오브 뉴욕에 초청받아 발표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1907년 창립된 이코노믹 클럽 오브 뉴욕은 산업·금융부문의 명망가들에게만 발언 기회를 제공해 왔다.
▲G20, G30, 국제결제은행(BIS), 동아시아·태평양 중앙은행기구(EMEAP) 등 각종 국제회의 ▲경제공동학술대회 기조발표 ▲원화의 국제화를 위한 통화스와프 확충 ▲지역보고서(골든북) 창간 등도 기억에 남는 일로 꼽혔다.
김 총재는 "골든북을 통해 정책개발, 지역의 현안과제에 대해서도 대안을 제시하는 등 미국의 베이지북이나 일본의 사쿠라보고서 등을 뛰어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한은은 완화적인 통화기조를 유지해 경제 활력 유지에 기여했다"며 "신용정책을 한층 보강해 보완적 기능을 강화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 총재는 국제회의를 개최한 건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은이 국제회의 등 행사를 개최한 것이 2010년 12건이었다"며 "2011년에는 16건, 2012년에는 29건, 올해에는 39건으로 늘어 불과 4년 만에 무려 3배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테이퍼링이 올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던 일이었고 시기도 1월이냐 3월이냐 정도의 문제였다"며 "시장을 보니 큰 동요 없이 우리가 예상한 것으로부터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