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노사 상생기금 기부…노사갈등 화해 국면으로

  • 등록 2014.12.29 15: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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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2월 정리해고 이후 10년 가까이 지속된 코오롱의 노사갈등이 화해 국면에 접어들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노사 상생과 노사 문화발전을 위한 소정 금액을 제3의 기관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정리해고자들과의 논의에 따라 금액 및 사용처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해당 기부금은 정리해고자들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해고자들은 경기도 과천 코오롱 본사에서 진행하던 천막 농성 등을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코오롱은 2005년 2월 구미공장 생산직 78명에 대해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양측은 10년 가까이 갈등을 겪어 오다가 지난달 8일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별세 이후 대화를 재개, 합의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지난 26일에는 정리해고자 대표인 최일배씨가 고(故) 이동찬 명예회장 49재가 열린 서울 성북구 길상사에 찾아와 참배하고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웅열 회장은 당시 어려운 경영 환경으로 회사를 떠나야 했던 분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으며, 최씨와 화해를 위한 악수와 포옹을 나눴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노사불이(勞使不二)를 추구한 고 이동찬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노사 상생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리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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