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양적완화축소, 경기회복 시작 시그널"

  • 등록 2013.12.19 14:51:17
  • 댓글 0
크게보기

양적완화 축소는 경기회복이 시작됐다는 사인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9일 '미국 출구전략과 파급영향, 글로벌 금융위기 졸업 및 경기 회복의 신호탄'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양적완화 축소는 불안 요인이 아니라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G20 글로벌 공조로 급격한 출구전략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오히려 지난 5년간의 금융위기로부터 졸업한다는 의미를 지니며 미래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양적완화 축소로 인해 미국 달러화의 강세와 원자재 가격의 약세가 예상된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원자재 수출국은 수출로 인한 자국통화 표시 외화수입이 증가하고 더 낮은 가격으로 수출해도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을 인하하게 된다.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 의장이 양적완화를 축소할 수 있다고 발언한 이후 미국 30년물 장기국채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 가격은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통화 당국 간 정책 공조로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은 낮아질 전망이다. 선진국은 신중하게 출구전략을 추진할 것을 약속하고 신흥국들은 건전한 거시정책과 구조개혁 추진에 합의함으로써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글로벌 시장의 불안감을 줄이려는 공동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시장은 원화 강세와 주식 시장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연구원은 보고 있다. 여타 신흥국 대비 강한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탈)으로 해외자금의 국내 유입이 확대되고 이것이 국내 주식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물 부문에서는 미국 및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국내 수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향후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1%포인트 상승하는 경우 국내 대미 수출은 2.97%포인트, 국내 전체 수출은 1.40%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 연준은 18일(현지시간) 현행 월 850억 달러인 양적완화 규모를 내년 1월부터 7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강민재 kimm1728@hanmail.net
Copyright @2024 Fdaily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 (138-733) 서울 송파구 신천동 11-9 한신오피스텔 1017 |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서울,가00345, 2010.10.11 | 창간 발행인 강신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Copyright ⓒ 2025 FDAILY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fdaily.co.kr for more information
파이낸셜데일리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