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관련해 19일 오전 8시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긴급 소집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오전 8시 국내외 금융시장 움직임을 점검하기 위해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회의에는 박원식 부총재가 주재하며 통화정책·국제 담당 부총재보와 조사국장, 거시건전성분석국장, 통화정책국장, 금융시장부장, 국제국장, 공보실장, 외자기획부장 등이 참석한다.
한은은 미국의 출구전략이 이미 수개월 전부터 예고된데다 그 규모가 시장 예상 수준인 100억 달러에서 결정된 터라 큰 충격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외환·주식·채권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은이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소집한 것은 지난 3월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 이후 금융시장의 동향을 체크하기 위해 연 지 9개월여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18일(현지시간) 이틀간의 FOMC 직후 성명서를 통해 월 850억 달러인 양적완화 규모를 7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축소하기로 했다.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선 것은 2008년 11월 이후 5년 만이다.
다만 연준은 "실업률이 6.5%를 웃돌고 향후 1~2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이 2.5%를 넘어서지 않는 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겠다"는 기존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를 종전대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