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본입찰…예상대로 3파전

  • 등록 2013.12.17 00: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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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인수 경쟁이 결국 KB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 파인스트리트의 3파전으로 진행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우리투자증권 계열에 대한 본입찰을 마감했다.

쇼트리스트에 오른 KB금융과 농협금융, 사모펀드(PEF) 파인스트리트가 모두 입찰 서류를 제출했다.

KB금융은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 참여를 위한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며 "향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추가적인 사항이 있을 경우 관련 내용을 재공시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파인스트리트 관계자도 "우리투자증권 민영화를 위한 매각 본입찰에 참여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오후 5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 역시 이날 오후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가격, 패키지價 우투증권보다 낮을 수도

우리금융은 적정 가격을 ▲우투증권 1조400억원 ▲우리아비바생명 1000억원 ▲우리금융저축은행 2000억원 ▲우리자산운용 700억원 가량으로 보고 있다.

인수 후보들은 이같은 가격을 우리금융의 주장일 뿐이라고 여긴다. 인수 후보 모두 우리투자증권에 대해 강력한 인수 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생명보험과 저축은행의 가치는 마이너스로 평가하고 있다. 즉, 우투증권 한 개를 팔 때보다 매각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리금융은 비인기 계열사가 헐값에 팔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패키지 입찰가와 개별가격 모두를 적어낼 것을 요구했다. 최저가격제를 적용해 장부가격보다 낮게 입찰하면 감점을 주거나 입찰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KB금융, 동양증권으로 방향 트나?

금융권에서는 KB금융이 오래전부터 우투증권 패키지 인수를 희망해 왔지만 최근 동양증권 인수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우투 패키지의 가격이 1조원 선에서 형성되는 것과 달리 동양증권은 2000~3000억원에서 인수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 부담이 작다.

KB금융은 지난해 ING생명 인수전 당시 높은 가격에 제동을 건 이사회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그러나 KB금융 측은 동양증권 인수 추진과 관련해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추진된 사항이 없다"고 공시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우투 인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인수에 실패했을 경우 다른 매물을 살펴 볼 수는 있겠지만 동양증권의 매각 일정 등이 하나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추측은 성급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이번주 안에 선정될 방침이다.

한편 23일에는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본입찰이 있을 예정이다. DGB금융지주가 광주은행 인수를 포기하고 경은사랑컨소시엄에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인수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경남은행 인수는 경은사랑컨소시엄·IBK기업은행·BS금융지주,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은행은 신한금융, JB금융, 광주·전남상공인연합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강민재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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