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협회장 3파전…'낙점'은 내년에나

  • 등록 2013.12.15 11: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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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차관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혀

김교식 전 여성가족부차관, 양천식 한화생명 고문, 고영선 전 화재보험협회 이사장 등이 차기 손해보험협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김 전 차관이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회장 선임 과정이 보통 1개월 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결국 손보협회장 선임은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 전 차관, 양 고문, 고 전 이사장 등 3명이 유력한 차기 손보협회장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는 난 8월 말 문재우 전 회장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후 장상용 부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차기 손보협회장 선임은 현재로서는 해를 넘길 수 밖에 없다. 보통 선임과정이 한 달 정도 걸리지만 손보협회는 아직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있다.

한국거래소·한국자산관리공사·보험개발원·예탁결제원 등 금융유관기관의 수장이 속속 선임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손보협회장 인선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일명 '모피아'라고 불리는 재무부(기획재정부) 출신 관료들이 금융관련 협회장이나 금융 공기업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독차지한 데 따른 비난 여론이 만만치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에 선임된 수 거래소 이사장·홍영만 신보 이사장·유재훈 예탁원 사장 등은 모두 재무부나 금융위의 요직을 거친 관료 출신 인사다.

손보협회장 자리도 줄곧 모피아 출신 인사들이 맡아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유관기관에 연속적으로 모피아를 앉히는 건 정책결정자들에게 부담스럽게 작용할 수도 있다"며 "그렇다고 모피아들이 자신들의 밥 그릇을 쉽게 내주진 않을 것이고, 어느 정도 시차를 두고 선임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김교식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다. 금융계 고위 인사는 "김 전 차관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행시 23회 출신으로 재무부와 재정경제부 등 주요 요직을 거쳐 한나라당 기획조정실 실장 등을 역임한 후 지난 이명박 정권에서 여성가족부 차관에 임명된 바 있다.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되는 양천식 한화생명 고문도 재무부 출신 관료다. 양 고문은 행시 16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와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수출입은행장 등을 거쳤다.

이 밖에도 신한생명 사장과 대한생명 사장을 거쳐 화재보험협회 이사장을 역임한 민간 출신 고영선 전 이사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아무래도 모피아 쪽으로 무게추가 기우는 분위기다.

한 전직 재무부 인사는 "금융위원회처럼 직접적인 관계가 아니면서도 경제분야에 밝은 재무부 출신 관료가 협회의 이익을 대변하기에 적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차기 손보협회장은 재무부 출신 관료가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민재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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