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전국에 가장 많이 발생한 범죄는 하루 평균 800건 가까이 발생한 절도 사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대검찰청이 발간한 '2014 범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전체 범죄 건수는 모두 200만6682건으로 전년도 194만4906건보다 3.2%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발생한 범죄는 절도 범죄로 지난 한 해 동안 29만841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796.8건, 한 시간에 33.2건이 발생한 셈이다.
그러나 수사기관은 이 중 41.2%에 불과한 11만9696건을 검거하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검거된 절도범들을 조사한 결과 우발적으로 절도를 저지른 사람이 30.5%로 가장 많았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 13.6%, 유흥비 마련 목적이 6.0% 순으로 나타났다.
범행 수법으로는 자택이나 사무실 등에 침입한 경우가 8만7068건(31.9%)으로 가장 많았으며 문 단속을 하지 않은 출입 문을 이용한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최소 2배 이상 많았다.
인구수 당 절도 발생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시였다. 인구 10만명 당 982.5건이 발생해 전국 평균인 568.2건보다 약 1.7배 많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에 이어 전남 광주와 경기 부천이 각각 843.4건, 797.2건 순으로 많았다.
반면 절도 발생비율이 가장 적은 지역은 파주 331.8건, 용인 304.9건, 남양주 279.5건 순으로 집계됐다.
절도 범죄 다음으로 많이 발생한 범죄는 사기 범죄로 지난해엔 절도 사건과 비슷한 수준인 27만4086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매매를 가장한 사기가 3만560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짜를 속이는 사기가 2만4379건, 차용 사기가 2만4038건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절도와 사기 범죄는 일상생활에서 종종 목격되는 음주운전 사건(23만5813건) 보다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