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피스 매매가격이 3분기 들어 소폭 하락했다.
하나금융경제연구소는 11일 임대료 상승률 둔화 및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 3분기(7~9월) 오피스 매매가격지수(HNS-OPI)가 전분기 대비 0.8% 하락한 294.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평균 1.9% 하락하다가 지난 2분기엔 6.6%의 상승세로 반전했지만, 1분기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오피스 매매가격지수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미국 MIT 부동산연구소의 최신 지수작성 기법을 적용해 국내 중대형 오피스 시장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수치다.
손정락 수석연구원은 "오피스 매매가격이 소폭 조정세를 보인 것은 미국의 출구전략 논의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국내 금리가 상승하면서 오피스 투자의 자본조달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오피스 공급 증가로 2012년 하반기 이후 오피스 임대료 상승률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도 매매가격 상승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오피스 등 실물자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여서 매매가격 조정 폭이 소폭에 그친 것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