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사외이사, 줄줄이 사퇴

  • 등록 2014.09.26 17: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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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이 주 전산기 교체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줄줄이 물러난다. 

26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날 임기가 만료된 오갑수 국민은행 사외이사는 연임을 하지 않기로 했다. 

김중웅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도 은행의 경영이 정상화되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이 잇달아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의 행보가 KB금융 이사회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 이사는 "임기 만료에 따라 사외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은행경영이 안정되고 새 은행장이 선임될때까지 사퇴를 미뤄 달라는 주변의 만류도 많았지만 멈춰야 할 때를 아는 자의 지혜를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오 이사는 "은행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생각하면 떠나는 제 가슴이 무겁지만 의장님을 비롯한 이사회와 임직원들이 하나가 돼 오늘의 시련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 온 뒤 땅이 굳어지듯이 KB금융그룹과 국민은행이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바꿔 최고의 금융회사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오 이사의 사퇴는 주전산기 교체 등 최근 불거진 여러 논란에서 이사회의 책임도 크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은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직후 바로 사퇴를 표명했고 이사회에서 해임된 임영록 전 KB금융지주회장도 자리에서 물러난 상태다. 

그러나 극민은행과 KB금융의 사외이사들이 큰 권한을 행사하는 데 반해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도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다. 
강민재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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