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은 한국은행이 내년 중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원장은 9일 글로벌금융학회와 한국금융연구원이 공동 개최한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와 한국의 대응' 정책심포지엄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이 4.0%를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한은이 경기 정점 부근에서 금리를 뒤늦게 인상한 사례가 있다"면서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급 시차를 감안하면 내년 중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전했다.
한은은 2009년 2월~2010년 7월 경기 상승 국면이 지속되는 동안 연 2.0%에서 금리를 유지하다가 2010년 7월에서야 올린 바 있다.
다만 윤 원장은 정책금리 방향 전환의 시기를 예측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경기 회복이 과거와 같이 빠르지 않아 경기 고점이 언제인지 정확하게 포착하기 힘들다"면서 "경기 부양에서 안정으로 금리정책 방향을 적기에 전환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내년에도 구조적 문제 등으로 저인플레 현상이 지속된다면 인플레이션 목표제의 유효성과 금리정책 목표에 대한 논란이 확산될 것"이라며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윤 원장은 경제활성화를 위해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 마련과 자본 유출입 변동성 확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