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포인트 유효기간 폐지…확산 여부는 '미지수'

  • 등록 2014.08.25 12: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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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가 포인트 유효기간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런 조치가 다른 신용카드업체들로 확산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롯데카드는 오는 11월 1일부터 카드 사용으로 쌓인 포인트를 평생 사용할 수 있도록 포인트 유효기간을 폐지한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는 대부분의 포인트 제도는 유효기간을 최대 5년으로 규정해 놓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용되지 않은 채 소멸되는 신용카드 포인트는 지난해 기준 1500억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롯데카드는 11월1일부터 신규 적립되는 포인트는 물론 기존 적립된 포인트의 유효기간도 없애기로 했다.

다만 유효기간 폐지는 롯데카드 포인트에 한하며, 롯데멤버스 포인트는 계속 유효기간을 적용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포인트를 평생 쓸 수 있게 해달라는 고객들의 의견이 접수됨에 따라 이를 수용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의 의견을 경영에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각 카드사의 고객 구조와 포인트 정책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같은 포인트 유효기간 폐지 조치가 다른 카드업체들로 확산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카드의 경우 롯데유통이라는 대형 계열사 때문에 충성도 높은 고객이 많고, 비교적 포인트 규모가 작아 유효기간 폐지에 따른 부담이 작은 것으로 평가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포인트 유효기간을 폐지하면 고객은 이탈하더라도 카드 포인트는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사후 유지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며 "롯데카드의 경우 카드를 해지하더라도 그룹의 포인트 제도인 롯데멤버스에서 이를 흡수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만, 나머지 카드사들은 그런 경우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카드사의 화두는 고객들이 포인트를 많이 사용토록 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사용기간 연장보다는 편의성 확보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민재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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