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전·현직 임직원이 무더기로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게 됐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산은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한데 이어 올 5월 추가 검사를 진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산은 임직원 10여명에게 제재 내용을 사전 통보했다.
현직 산업은행 부행장 등 전·현직 부행장급 임원들이 중징계 등의 제재를 통보받았다.
금감원에 따르면 산은은 STX그룹이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이행하지 않은 사실을 알고도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또 분식회계 가능성이 제기된 STX조선해양의 여신을 3000억원 가량 늘려주고, 선박 건조 현황을 따지지도 않고 선수금을 지급했다.
이밖에 STX 계열사에 대한 신용평가등급 상향 조정, 산업은행 출신 직원의 STX 유관 업체 재취업 등이 제재 근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사전통보를 받은 산은 임직원들의 소명자료를 받은 후 이르면 9월 제재심의위원회에 안건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산은에 대한 종합검사 결과 전반적인 잘못들이 발견됐고 제재수위를 사전 통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