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의 4억 달러 규모 영구채 발행이 채권단의 반대로 무산 위기에 처했다.
지난 10월 대한항공이 한진해운홀딩스가 보유한 한진해운 주식을 담보로 한진해운에 1500억원을 긴급 수혈했으나 채권단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한진해운이 추가적인 자구책을 내놓지 않는 이상 지급보증은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농협은행과 우리은행 등 여타 은행들이 보증에 난색을 표시하는 한 발행의 성공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진해운은 만기 없이 이자만 지급하는 영구채 대신 3000억원 규모 신디케이트론(공동 중장기 대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농협은행의 반대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이라며 "자산 매각이나 사재 출연 등 적극적인 자구책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