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0원가까이 급등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2원 오른 1037.1원에 마감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 시점을 당초 예상 보다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또 아르헨티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와 유럽연합(EU)의 러시아 경제제재 등으로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가 더욱 거세졌다.
이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도 그간 매수 행진을 이어가던 외국인들이 매도로 돌아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위원은 "달러 강세 흐름에 국내 기업들이 휴가철을 맞아 네고 물량을 축소한 게 원·달러 환율의 오름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오늘 밤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의 임금상승률이 원·달러 환율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만약 미국 임금상승률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겠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미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감이 더욱 커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