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하방리스크 커"…전망치 더 낮아지나

  • 등록 2014.07.31 12: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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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가격과 국제유가 상승 압력에도 향후 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한국은행이 전망했다.

한은은 이달 초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2.1%에서 1.9%로 낮춘 바 있다. 한은은 농산물 가격 안정 등 공급 요인을 이유로 들어 벌써 여러 차례 물가 전망치를 낮춰 왔다.

한은은 31일 내놓은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통해 "향후 물가경로는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돼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하방리스크가 다소 우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내수경기 부진 장기화에 따른 수요측면에서의 하방압력 확대,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로 인한 국제원자재가격 하락 등이 하방리스크에 해당된다.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농산물가격 급등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전환 등은 상방리스크다.

국제원자재 가격이 향후 물가경로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은 지정학적 리스크 및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인한 가격불안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하향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한은의 예상이다.

신운 조사국장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생기면 원유가가 뛸 수는 있지만 수요와 공급이라는 원자재 가격 결정 요인에 입각하면 원자재를 많이 사용하는 신흥국의 상승세가 둔화돼 상승에 지약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도 원자재가격 하락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한은은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물가 수준을 높이는 데에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신 국장은 "인플레이션은 경제 변수 중 가장 늦게 반응하는 것 중 하나"라며 "어떤 이벤트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도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실물경제의 수요와 공급에 따른 영향이 물가에까지 반영되려면 상당한 시차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재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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