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금리 인하' 주장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5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한 결정이 만장일치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가 끝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분의 위원이 소수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에서도 지난해 금리인하 이후 1년 넘게 이어져 오던 '만장일치 동결' 기조가 깨질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따라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하성근 위원의 최근 행보가 눈길을 끌었다.
하 위원은 최근 낸 논문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예금금리 상승이 소비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보다 금융자산의 가격하락에 따른 소비축소 효과가 상대적으로 더 크다"며 "기준금리 인하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급격한 소비위축을 막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례적으로 금통위가 열리기 앞서 한 학회에 참석해 본인의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기준금리 인하론이 주를 이루는 자리였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내린 이후 14개월 연속 동결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