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7일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무위에서 열린 기관보고에서 "가계부채 규모가 소득에 비해 높은 수준이고, 질적 구조 측면에서도 변동금리·일시상환대출 비중이 높다"며 "급격한 금리상승 등 외부 충격시 우리 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1025조원으로 소득의 160.7%에 달한다.
최 원장은 가계대출 증가율이 안정화되고 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금융시장의 위험은 상당부분 완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최 원장은 "가계부채 문제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도록 가계대출 증가율을 안정적 수준으로 관리하고, 금융시장 여건이 변하더라도 가계의 상환부담이 늘지 않도록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계부채 문제가 부동산 경기 및 일자리 창출 등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는 만큼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