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美 테이퍼링, 증권·카드사 수익성 악화 가능성"

  • 등록 2013.12.02 09: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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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으로 인한 금리 인상으로 증권, 카드 등 비(非)은행 금융회사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총재는 1일 오전 서울 한은 본관에서 열린 비은행금융협회장과의 금융협의회에서 "미국이 테이퍼링을 언제 하느냐는 시간 문제고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금리인상"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금리인상으로 인한 채권의 평가손실 등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스트레스테스트를 해봤더니 금융안정 자체를 위협하는 상황까지는 가지 않겠지만 증권업과 카드사 등 몇몇 업종에서는 수익성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국제금융개혁에서 규제의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그림자 금융(섀도우 뱅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 위기의 하나의 요인이었던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증권 등 어떤 업종이든 큰 영향을 미치는 대마불사의 경우 어떻게 정리 절차를 밟느냐도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그는 "비용과 수익이 함께 떨어지는 불황형 수익저하모델을 가진 조직도 있고 비용이 너무 높아져서 전반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업종도 있을 것"이라며 "업종 불문 수익성 하락의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김규옥 생명보험협회장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장상용 손해보험협회장 직무대행 ▲장태종 신협중앙회장 ▲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

 

강민재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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