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해외직접투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대기업의 투자 감소가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1일 수출입은행이 발표한 '2013년 3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분석'에 따르면 올 3분기 총 해외직접투자(실행기준)는 전년동기 대비 6.4% 감소, 전분기 대비 7.7% 감소한 54억4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40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한 2010년 2분기 이래 최저치다.
투자기업규모별로 보면 3분기 대기업 투자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해 비중이 85.0%에서 70.8%로 대폭 감소했다. 반대로 중소기업 투자는 77.6% 증가해 비중이 13.1%에서 24.9%로 확대됐다.
대기업들은 제조업(41.8%), 광업(12억6000만 달러), 부동산업 및 임대업(2억7000만 달러) 순으로 투자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의 제조업 투자비중은 ▲2010년 25.0% ▲2011년 27.7% ▲2012년 29.2% ▲2013년 1분기 37.1% ▲2013년 2분기 43.7%의 추이를 보였다.
지역별 동향을 살펴보면 아시아 지역이 전년동기 대비 7.3% 증가한 가운데 대양주 지역이 160.6%로 큰 폭 증가했다. 비중은 아시아(43.5%), 대양주(18.7%), 유럽(13.1%), 북미(10.6%) 순이다.
업종별로 아시아는 제조업(16억3000만 달러)과 광업(3억2000만 달러), 유럽은 제조업(2억5000만 달러)과 부동산업 및 임대업(2억1000억 달러), 북미는 광업(1억5000만 달러)과 제조업(1조1000억 달러)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중국(10억4000만 달러)이 가장 투자를 많이 한 국가로 나타났다. 호주(6억8000만 달러), 미국(4억6000만 달러), 베트남(3억6000만 달러), 마샬군도(3억20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주요 업종인 제조업(17.1%) 및 부동산업 및 임대업(110.2%), 금융 및 보험업(261.8%)이 대폭 증가했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0.6%), 도매 및 소매업(-48.0%),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42.0%) 등은 급감했다.
업종별 투자금액은 제조업 25억1000만 달러, 광업 13억5000만 달러, 부동산업 및 임대업 8억3000만 달러, 금융 및 보험업 3억3000만 달러, 전문·과학및 기술 서비스업 2억3000만 달러 순이다.
제조업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과 전기장비 제조업의 투자가 1년 전보다 각각 28.6%, 263.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