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박미화 기자] 포항가속기연구소(소장 김재영)는 지난 14일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회장 이경수)와 차세대 화장품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포항가속기연구소의 방사광가속기 분석기술과 코스맥스의 화장품 연구개발 역량을 결합해 피부 전달체와 피부 간 상호작용을 정밀 분석하고, 차세대 화장품 원천기술 확보와 응용연구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화장품의 효능은 유효성분 자체뿐 아니라 피부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되는지가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그러나 피부 각질층의 장벽 기능으로 인해 대부분의 유효성분은 피부 깊숙이 전달되기 어려워 피부 전달체 기술은 화장품 산업의 핵심 연구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포항가속기연구소와 코스맥스는 그동안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 분석기법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피부 전달체의 나노 구조와 피부와의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피부 흡수를 촉진하는 구조적 특성을 밝혀냈다. 이를 바탕으로 세라마이드 기반 피부 전달체 기술을 개발했으며, 피부 흡수율과 피부 장벽 개선 효과를 높여 미백과 주름 개선 등 화장품의 효능 향상에도 기여했다.
관련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에 게재됐으며, 세계화장품학회(IFSCC)에서 발표되는 등 학술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한, 해당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하며 산업적 가치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협약은 그동안 축적한 공동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협력 범위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양 기관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피부 조직과 화장품 소재의 정밀 분석, 피부 전달체 성능 검증, 차세대 화장품 원천기술 및 응용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방사광가속기의 산업 활용 범위를 넓히고, 화장품 분야의 연구개발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은 "포항가속기연구소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피부 전달체 구조 분석, 피부 흡수 메커니즘 규명 등 의미 있는 연구성과를 축적해 왔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차세대 화장품 연구개발을 더욱 고도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K뷰티 프리미엄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가속기연구소 김재영 소장은 "코스맥스와의 지속적인 공동연구를 통해 방사광가속기 분석기술이 화장품 연구개발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방사광 과학기술 인프라를 기반으로 산업체와의 공동연구를 더욱 확대하고, 차세대 화장품 원천기술과 응용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기초과학 연구성과의 산업 활용과 화장품 산업의 연구개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