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반짝 오름세를 보였던 예금 금리가 다시 하락했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모두 통계 편제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3년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63%로 9월(2.64%)보다 1bp(0.01%포인트) 내렸다.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이다.
예금 금리는 올 들어 계속 하락하다가 지난 8월 2.63%로 최저점을 찍었다. 9월 2.64%로 상승했다가 10월 다시 2.63%로 내려앉았다.
대출금리는 연 4.46%로 한 달 전보다 8bp 하락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기업대출금리(-3bp)와 가계대출금리(-5bp)가 떨어지고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저금리대출 취급 등 특이 요인이 발생해 공공및기타대출금리(-73bp)도 하락한 결과다.
신규취급액기준 대출금리는 올들어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지난 7월 전월(4.52%)보다 8bp 높은 4.60%를 기록하면서 상승했다. 그 이후 ▲8월 4.55% ▲9월 4.54%를 나타내며 다시 내림세로 전환했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는 1.83%포인트로 전월 대비 7bp 줄었다.
이유나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조사역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모두 최저 수준이라는 점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저금리 기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공공및기타대출금리는 일시적인 요인이기 때문에 대출금리의 하락폭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예대마진을 보여주는 잔액기준 금리(총대출금리-총수신금리)는 연 2.25%로 전월 대비 4bp 하락했다. 총대출금리도 연 4.78%로 4bp 내렸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모든 기관에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한 모든 기관에서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3bp 내렸고 대출금리는 87bp 상승했다.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의 예금금리 모두 1bp, 대출금리는 각각 3bp와 4bp 내렸다.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각각 1bp, 8bp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