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가총액 1800조원 돌파…신축 쏠림·공급 부족에 올해도 상승 압력

  • 등록 2026.01.07 09: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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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200조 넘게 늘어
강남구 330조·송파구 236조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지난해 말 서울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이 1800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집값 상승과 함께 연중 증가 폭도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올해 역시 공급 부족과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시가총액 증가세를 떠받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은 1832조3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8%(약 14조7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1년 전인 2024년 말(1624조4016억원)과 비교하면 207조9000억원 이상 늘었으며, 증가율은 12.8%에 달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은 임대를 제외한 매매 가능 아파트 약 170만 가구의 평균 시세를 합산해 산출된다. 유형별로 보면 일반 아파트 시가총액은 1468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5% 증가한 반면, 재건축 아파트는 363조6000억원으로 1.9% 늘며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정비사업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331조4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송파구(236조1000억원), 서초구(222조2000억원) 순으로 강남권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이 밖에 양천구(97조4000억원), 강동구(86조8000억원), 성동구(82조6000억원)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서울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수요 쏠림이 시가총액 증가의 핵심 배경이라고 진단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위원은 “서울에서 신축 아파트 선호가 강해지면서 신축 프리미엄이 가격에 반영됐고, 이 영향이 인근 구축 아파트까지 확산됐다”며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특정 지역과 상품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 부족과 시중 유동성 증가가 지난해 시가총액 상승의 근본적 배경이기 때문에 유사한 환경이 지속된다면 올해도 서울 아파트 가격과 시가총액이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정부의 추가 공급 대책과 금리 변화에 따라 상승 속도는 조정될 수 있다. 부동산 시장 안팎에서는 단기간 내 공급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우세한 만큼, 당분간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의 우상향 흐름이 쉽게 꺾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강철규 fdaily@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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