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부동산 임대시장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꿈틀하고 있으나 왕성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23일 전국에 소재한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올 1분기 임대시장동향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임대가격지수'는 오피스빌딩(6층 이상 임대면적 50%이상인 업무용 빌딩)은 하락한 반면 매장용빌딩(3층이상 임대면적 50% 이상 매장용 빌딩)은 상승했다.
오피스는 투자 등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상태에서 구조조정 여파로 수요가 부진하면서 전기대비 0.1% 하락한 99.9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동기와 비교해도 0.1% 하락한 수치다.
매장용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중소형빌딩 중심으로 임대수요가 다소 발생했다. 임대가격지수는 100.7로 전기보다 0.3%, 전년동기보다 0.7% 상승했다.
'투자수익률(소득수익률+자본수익률)'은 오피스와 매장용 모두 하락했다.
국토부는 "경기침체와 공급대비 수요부진으로 자산가치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고용과 물가의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민간투자가 활성화되지 않고 여기에 미 양적완화 축소, 신흥국불안 등 외부요인까지 겹쳐 투자수익률을 하락시켰다는 것이다.
오피스는 1.45%로 전기보다 0.08%p, 전년동기보다는 0.22%p 하락했다. 이중 소득수익률은 1.28%로 전기보다 0.01%p, 자본수익률은 0.18%로 -0.09%p를 기록했다.
매장용은 1.50%로 전기대비 0.03%p 하락했다. 전년동기보다는 0.10%p 떨어졌다. 소득수익률은 1.27%로 0.01%p, 자본수익률은 0.26%로 0.03%p 하락했다.
'빈 사무실(공실률)'도 늘었다. 경기회복 기대감에 비율은 높지 않았다.
오피스는 11.1%로 전기보다 0.4%p, 전년동기보다 2.6%p 상승했다. 매장용은 10.3%로 0.2%p, 1.4%p 올랐다.
국토부는 "오피스는 대형빌딩 신축과 주요기업의 이전, 매장용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상승폭을 둔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임대료'는 오피스는 약세, 매장용은 보합을 보였다.
오피스는 수요부진으로 시장침체가 계속되면서 1㎡당 1만4800원으로 전기와 같았고 전년동기보다는 100원 떨어졌다. 매장용은 상권활성화 지역을 중심으로 임대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1㎡당 3만1400원으로 전기대비 100원, 전년동기보다는 300원 올랐다.
지역별로는 강원(전기比 1.7%), 충남(1.0%), 경남(0.4%)은 중심상권을 중심으로 임대수요가 꾸준해 전기보다 임대가격지수가 상승했다. 반면 서울(-0.1%), 부산(-0.1%), 인천(-0.9%), 광주(-0.3%) 등 대도시는 초과공급 상태가 지속되면서 가격상승을 이끌지 못했다.
투자수익률은 경북(1.72%), 부산(1.70%), 서울(1.58%), 울산(1.54%) 순으로 나타났다. 광주가 0.52%로 가장 낮았다.
공실률은 전북이 19.4%로 가장 높았고 경남 7.5%, 제주 8.1%, 서울 8.9% 순으로 조사됐다.
임대료는 제주만 전기보다 200원/㎡ 올랐다. 인천·대전·경북은 100원/㎡ 하락, 그 외는 보합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