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과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인천아시안게임(9월19일~10월4일) '금빛 리허설' 무대를 갖는다.
양학선과 손연재는 17일 오후 5시30분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2014 코리아컵 인천국제체조대회(19~20일) 기자회견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양학선은 "올해 처음 출전하는 대회가 코리아컵 국제대회여서 기쁘다. 나에게는 큰 의미"라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도마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욕심을 내보겠다"고 말했다.
2012런던올림픽 도마 금메달리스트이자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양학선은 이번 대회에서 신기술 시도를 두고 고민 중이다.
당초 쓰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신기술 '양학선 2(투)'를 처음으로 시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양학선은 이에 대해 "신기술을 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일단 오늘 처음으로 경기장에 와서 훈련을 했는데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며 "내일 훈련 결과에 따라서 시도할 기술을 정할 것 같다. 신기술을 하지 못한다면 기존에 했던 기술을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선수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경기가 열리는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공식 훈련을 가졌다.
손연재도 가볍게 몸을 풀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선수권대회와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코리아컵이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곳에서 열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손연재는 대회가 끝나면 오는 26~27일 양일에 걸쳐 갈라쇼를 가질 예정이다.
이에 대해선 "이번 주말 대회에서는 경기에 임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갈라쇼에서는 대회에서 보여드리지 못하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일정이 타이트한 편이다. 손연재는 이번 코리아컵을 인천아시안게임의 리허설로 여겼다. 터키에서 열리는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를 9월28일에 마치고 곧장 귀국해 10월 1~2일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계획이다.
손연재는 "터키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곧장 인천아시안게임에 나가야 하는데 (그것을)미리 경험해 볼 수 있다. (그때에도)적응을 빨리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의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의 프리이벤트 성격을 띤 이번 대회에는 19개국 115여명(남자 기계체조 14개국 59명·여자 기계체조 8개국 32명·리듬체조 5개국 22명·기타 2명)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