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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당연히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목표"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4.04.15 1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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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는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자리에서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올 시즌 들어 일취월장한 기량을 뽐내고 있는 손연재다. 그는 지난주 막을 내린 2014 국제체조연맹(FIG) 리스본 월드컵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개인종합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볼·곤봉·리본 종목별 결선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해 4관왕을 차지했다.

이어진 페사로 대회에서는 곤봉과 볼 종목별 결선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며 8연속 월드컵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손연재는 "리듬체조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금메달을 땄다"며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그동안 함께 해온 코치 선생님들도 모두 좋아하고 있다"고 세계 정상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리듬체조 룰이 바뀌었다. 올 시즌에는 바뀐 룰에 적응도 많이 했고 개인적으로 새로 짠 프로그램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나와 잘 맞는 프로그램을 만나게 된 것 같다. 덕분에 매 경기마다 더 손연재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리스본월드컵 이후 손연재의 위상도 달라졌다. 이제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손연재는 "예전에는 대회 결선에 진출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이제는 나도 모르게 욕심이 생겨서 매 대회마다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며 "그동안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자신감이 붙었다. 손연재는 오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손연재는 "올 시즌에는 세계선수권과 인천아시안게임이 가장 중요하다. 두 대회에 초점을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며 "특히 올해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만큼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당연히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목표다. 개인종합뿐만 아니라 팀 경기에서도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쉴 틈이 없다. 손연재는 오는 19~20일 인천에서 펼쳐지는 2014코리아컵인천국제체조대회에 출전한다. 26~27일에는 갈라쇼를 갖는다.

손연재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천 경기장에서 미리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아시안게임을 대비해서 국내 무대에도 미리 적응을 해야 한다. 코리아컵이나 갈라쇼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손연재와의 일문일답

- 월드컵에서 첫 금메달 땄는데.

"리듬체조를 하면서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금메달을 땄다.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그동안 함께 해온 코치 선생님들도 모두 좋아하고 있다."

- 이번 주말에 곧바로 코리아컵 인천국제체조대회에 참가한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경기장에서 미리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만큼 국내 무대에도 미리 적응을 해야 한다. 코리아컵이나 갈라쇼는 좋은 경험 될 것이다."

- 연기가 많이 바뀌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리듬체조 룰이 바뀌었다. 지난해는 적응하는 기간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바뀐 룰에 적응도 많이 했고 개인적으로 새로 짠 프로그램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음악도 잘 맞는 것을 고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전체적으로 나와 잘 맞는 프로그램을 만나게 된 것 같다. 덕분에 더 즐겁게 연기를 하고 있다. 더 손연재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 훈련량은 어느 정도 인가.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훈련량을 더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즌과 비시즌 기간 시간 차이가 있지만 지금처럼 대회를 준비할 때는 7~8시간 정도 하는 것 같다."

- 프로그램이 꽉 찬 느낌이다.

"룰이 바뀌고 나서 두 번째 시즌이다. 적응이 되다보니 더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오는 것 같다."

- 최근 강행군을 이어오고 있는데 부상은 없나.

"리스본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뒤 바로 페사로 대회에 출전했기 때문에 체력적·심리적으로 부담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심리치료 선생님이나 트레이너 선생님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혼자일 때보다 훨씬 큰 힘이 된다."

- 이제 세계 '빅5'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예전에는 대회 결선에 진출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이제는 나도 모르게 욕심이 생겨서 매 대회마다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 이번 시즌 목표가 있다면.

"세계선수권과 인천아시안게임이 가장 중요하다. 두 대회에 초점을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올해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만큼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당연히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목표다. 개인종합뿐만 아니라 팀 경기에서도 성적을 내고 싶다."

- 개인적으로 자신있는 종목은.

"올 시즌 같은 경우 특정 종목을 고르기가 정말 어렵다. 개인적으로 네 종목의 음악과 분위기가 모두 마음에 든다. 나만의 스타일을 찾은 것 같다. 팬들은 리본 종목을 특히 좋아하는 것 같다."

- 남은 과제는.

"매 시즌마다 실수를 줄여 나가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방법은 역시 훈련밖에 없다. 유럽 선수들에 비해 다소 최약한 리드믹 스텝도 보완해 나가겠다."

- 금메달도 따고 상승세다. 여유가 생겼나.

"아니다. 더 부담이 된다. 오히려 아무 것도 모르던 어린 시절이 부담은 더 적은 것 같다."

- 러시아 신예들의 기량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선수들 모두 경쟁을 해야 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연기다. 자신의 프로그램을 얼마나 잘 소화하느냐가 관건이다. 다른 선수 연기보다 내 연기에 집중하겠다. 물론 경쟁자들의 장·단점 등은 꾸준히 파악하고 있다."

- 18점대 점수가 나오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기쁘다. 지난해에는 18점대 점수를 몇 번 받지 못했는데 올해는 벌써 3번 정도 기록한 것 같다. 기분도 좋고 자신감도 생겼다. 실수만 줄이면 더 좋은 점수도 획득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남은 월드컵에서도 꾸준히 18점대 점수를 받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