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가 총장 예비후보자 홍보 활동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지침을 14일 공개했다. 법인화한 뒤 처음으로 시행하는 간선제 선거에서 후보들의 선거운동 과열을 막기 위한 목적이다.
총추위가 공고한 '총장예비후보자 홍보 활동 방법'에 따르면 총장 예비후보자는 총장 선출과 관련해 교직원이나 총추위 위원을 개별 방문할 수 없다.
총장 예비후보자가 전체 교직원에게 보내는 메일 횟수도 2차례로 제한된다.
개별 선거 운동 자료를 인쇄물 형식으로 배포할 수도 없고 홍보 관련 벽보도 붙일 수 없다.
오는 16, 18일 열리는 공개 소견발표회 등 총추위가 정한 경우를 제외한 집회에 참석해 소견을 발표하거나 지지를 호소하는 행위도 제한된다.
교내 대학신문사 인터뷰 등 총추위가 허용하는 경우를 제외한 개인·단체·기관의 질의에 개별적으로 응답하는 것도 금지된다.
이를 어긴 총장 예비후보자는 총추위로부터 후보 사퇴 권고 등 조치를 받게 된다.
총추위는 이 같은 홍보활동 방법을 지난 3일 열린 제5차 총추위 심의·의결을 거쳐 공고했다.
황인규 서울대 총추위원장은 "간선제로 운영하다 보니 과거 직선제보다 더 엄격하게 홍보 활동을 제한하게 됐다"며 "이는 정부나 학교의 방침에도 명시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전체 교직원의 10분의 1이 정책평가단으로 무작위 선발된다"며 "어떤 사람이 정책평가단에 들어갈지 모르기 때문에 직선제처럼 무작위로 선거 운동을 하면 과열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일 서울대 총추위는 총장 예비후보자를 발표했다. 이날 강태진 전 공과대학장과 김명환 전 자연과학대학장, 성낙인 전 법대학장, 오세정 전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조동성 전 경영대학장 등 5명이 총장 예비후보자로 확정됐다.
총추위는 총장 예비후보자 공개 소견발표회와 정책평가를 거쳐 오는 30일 총장 후보자 3명을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