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프로농구]삼성,이상민 코치 3년 계약 신임 감독 선임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4.04.13 13:17:27

기사프린트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이상민(42) 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삼성은 13일 이상민 코치를 3년 계약에 신임 감독으로 발탁,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연봉은 비공개다.

2010년 삼성에서 현역 은퇴한 이 감독은 미국으로 2년간 지도자 연수를 다녀와 2012년 5월부터 코치로 복귀했다.

지난 시즌 도중에 김동광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안고 자진사퇴하면서 김상식 감독대행을 보좌해 왔다.

삼성은 삼성 출신 감독 등 다양한 후보군을 구성해 면밀히 검토한 끝에 최종적으로 이상민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이성훈 단장은 “이상민 신임감독을 지켜본 결과, 선이 굵은 리더십과 농구에 대한 감각과 이해 등이 뛰어나 구단이 추구하는 도전과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이상민 감독은 정상의 가치와 의미를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새 감독이 정해지면서 삼성이 2013~2014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으로 풀리는 대어들을 상대로 '큰 손'의 면모를 보여줄지도 관심이다.

김태술, 양희종(이상 안양 KGC인삼공사), 함지훈(모비스), 정영삼(전자랜드), 이광재(동부) 등이 FA 시장에 나온다.

문경은 SK 감독, 김영만 동부 감독에 이어 이상민도 감독 대열에 합류하면서 농구대잔치 시절, 대학 스타선수로 명성을 날렸던 이들이 하나둘 지도자로 변신하는 추세임을 알렸다.

이상민 감독은 "아직 부족한 것이 많은데 전통의 농구 명문인 삼성 감독에 선임 된 것에 대해 큰 자부심과 무한 책임감을 느낀다. 신명을 다 바쳐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삼성의 정신과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다. 삼성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은 팀 컬러와 성적을 재임기간 내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대부고~연세대 출신인 이 감독은 199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에 여중·고생 팬들을 몰고 다녀 오빠부대의 원조로 꼽힌다.

1991년 연세대에 입학해 최고 스타로 부상했고, 프로농구가 출범한 후에도 그의 인기는 여전했다.

1997~1998시즌부터 프로농구 무대에서 활약한 이상민은 13시즌 동안 프로에서 뛰며 대전 현대와 전주 KCC, 서울 삼성을 거쳤다. 통산 평균 10점 6.2어시스트 3.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현대와 KCC에서 세 차례(1997~1998, 1998~1999, 2003~2004시즌) 우승을 경험했고, 2007~2008시즌, 2008~2009시즌에는 삼성의 준우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또 1997~1998, 1998~1999시즌에 2년 연속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상을 거머쥐었고, 2003~2004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MVP에 이름을 올렸다.

1998~1999시즌부터 12회 연속 올스타전 베스트5에 뽑혔고, 2001~2002시즌부터 9시즌 연속으로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올라 최고 스타로 맹위를 떨쳤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 획득에 일조하기도 했다. 특히 필리핀과의 준결승에서 터뜨린 결승 3점슛은 지금도 명장면으로 회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