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리츠에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굵직한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임대시장 선진화방안'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기관투자자들과의 '임대주택 리츠'
공동 협약에 행정공제회, 삼성생명, 교보생명, 우리은행, 외환은행, 미래에셋 등 금융기관 등 총 38개 기관투자자이 참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공동협약은 11일 체결 예정이다.
금융기관이 제시한 투자의향 금액은 당초 2조~3조원보다 5배 가량 많은 13조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특히 이번에 참여하는 기관들이 공공임대 리츠와 민간제안 리츠에 모두 관심이 있다는 뜻을 표명해 단순 융자뿐 아니라 우선주에도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10여년전부터 민간자금 유치를 통한 임대주택 공급을 도모했지만 수익성이 낮아 유치가 쉽지 않았다"며 "이번에 금융기관들이 큰 호응을 보인 것은 임대주택 리츠의 표준화된 사업구조와 주택기금의 마중물 역학이 매력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공임대 리츠(평균 수익률 5~6%)는 일반 부동산 리츠(// 7%)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지 않은 반면 ▲낮은 청산 리스크·공실률 ▲낮은 인허가·시공위험 ▲LH·주택기금 후순위 출자 등을 감안하면 투자 위험 대비 수익성은 충분하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또한 융자(선순위 PF대출 또는 p-ABS)의 경우도 LTV 20~30%의 최우선 순위 대출인데다, 공기업인 대한주택보증이 지급보증을 하기 때문에 위험이 거의 없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3.6%) 이상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앞으로 사업자는 협약에 참여한 기관과 함께 시범사업을 비롯한 사업 검증과 사업구조, 재원조달 구조 등을 확정한 후 금리입찰로 결정한다. 낮은 금리를 제시한 금융기관이 투자자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현재 공공임대 리치는 1401세대의 하남 미사지구, 620세대의 화성 동탄지구가 시범사업지로 선정돼 있으며 오는 6월 리츠설립, 7~8월 투자자선정 및 투지매매계약 체결후 11월 착공에 들어간다.
또한 민간 제안 리츠는 노량진(547세대), 천안 두정(1,135세대)에서 주거용 오피스텔 매입임대 시범사업으로 추진되며 2015년 임대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