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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실수요자 중심으로 중소형 아파트 인기 지속

김창진 기자  2014.04.09 17: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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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분양시장에서 선보이는 중소형단지는 역세권(Metro), 첨단시설(Smart), 녹지(Green) 등 MSG 주거요건을 갖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85㎡이하 아파트는 총 74만7994가구. 전체 거래량(87만6465가구)의 85.3%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르자 수요자들이 적극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특히 900가구 이상 대단지 중소형 아파트는 단지 안팎의 기반시설을 체계적으로 갖춰 매매가 상승을 주도하고 중대형보다 상승폭이 크다.

중소형 아파트 인기와 함께 분양시장에서도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2분기 전국 분양 아파트 가운데 전용 84m² 이하 중소형이 포함된 단지는 전국 105곳에서 7만5943가구로 전년 동기(97곳 4만5458가구) 대비 67% 가량 늘었다.

서울에서는 대림산업이 4월 옛 신반포 한신1차를 재건축한 '대림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84m² 1620가구 가운데 23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강동구 고덕동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래미안 힐스테이트'도 분양 중이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기준 59~192㎡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84~192㎡ 111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수도권에서는 호반건설이 경기 시흥배곧신도시에서 '시흥 배곧 호반베르디움 2차'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총 1206가구의 대단지가 전용면적 63~84㎡ 중소형으로만 이뤄진다. 앞서 공급돼 100% 계약 마감을 기록한 1차와 나란히 들어서 입주 후엔 2620가구 규모의 브랜드타운을 형성한다. 전 세대 남향위주로 배치되며,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4-bay 판상형구조 비율이 80%이상이다.

충남 당진 송악도시개발구역에서 분양하는 '당진 힐스테이트'도 전량이 중소형이다.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송악도시개발구역 A2 블록을 개발하는 '당진 힐스테이트'는 지하 3층, 지상 13~23층 11개동, 총 915가구 규모다. 주택형별로 세대수는 전용면적 ▲59㎡ 186가구 ▲72㎡ 320가구 ▲84㎡ 409가구다. 단지 인근에 대규모 스포츠센터의 건립이 예정돼 있어 입주민의 생활인프라가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에서는 대방건설이 전용 59~85㎡ 1079가구, 현대·포스코건설이 한솔동 2-2생활권에 전용 60㎡이하 및 60㎡ 초과 등 1704가구를 공급한다. 특히 전용면적 59㎡ 186가구, 72㎡ 320가구, 84㎡ 409가구 등 중소형 물량이 대부분으로 전용면적 59㎡와 72㎡가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인 55%에 달해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평형으로 채워졌다.

부산에서는 SK건설이 '구서 SK VIEW'를 분양한다. 구서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으로 총 693가구다. 단지규모는 지하 3층, 지상 17~24층, 8개 동으로 주택형(일반분양 기준)은 전용면적 64㎡에서 114㎡까지 다양하다. 이중 중소형은 전용면적 ▲64㎡ 5가구 ▲74㎡ 13가구 ▲84㎡ 159가다. 특히 틈새 주택형인 전용 74㎡ 공급해 소비자들의 주택 선택의 폭을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