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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 대한민국 0.001%의 탐욕을 추적한다

연예뉴스팀 기자  2014.04.08 1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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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수목드라마 ‘골든 크로스’(극본 유현미·연출 홍석구)는 대한민국 0.001%의 탐욕을 추적한다. 복수를 위해 자신의 가족을 파괴한 자들 밑으로 들어가 충성을 맹세했다가 거대한 소용돌이에 휩싸이며 탐욕과 인간적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남자의 운명을 그린다.

주인공 ‘강도윤’ 역은 김강우(36)가 맡았다. 절대 권력에 희생된 여동생의 복수를 하는 검사다.

김강우는 “시놉시스와 대본을 봤을 때 극중 인물들이 악역이 많음에도 모두 사연이 있고 실제 있을 것 같은 캐릭터들이어서 좋았다. 특히 다음 회가 궁금해지는 맛이 쫄깃쫄깃하다”고 기대했다.

복수극이라는 설정에 대해서는 “보통 복수극을 보면 시청자들의 심정이 주인공 쪽으로 가게 돼 있다. 그러나 우리 드라마를 보면 악인 편에 서는 시청자들도 있을 것”이라며 “그만큼 설득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대본과 캐릭터가 좋으면 드라마 환경이 잠도 많이 못 자고 빡빡한 일정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이 드라마를 촬영하면서는 피곤함을 모르겠다. 다음 장면을 연기하는 게 재밌는, 기다려지는 드라마”라고 덧붙였다.

김강우와 호흡을 맞출 이시영(32)은 밝고 정의로운 열혈검사 ‘서이레’로 나온다. 아버지에게 복수하려는 ‘강도윤’과 사랑에 빠진다.

이시영은 실제 ‘가족’과 ‘사랑’ 가운데 선택하라면 ‘사랑’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부모님도 내 선택을 존중할 것”이라는 믿음이다.

밝고 명랑한 캐릭터는 많았으나 진지한 정극은 처음이다. “처음으로 진지한 정극 연기여서 기대되면서 긴장도 된다. 여러 가지 새로운 도전인 것 같기도 해서 출연을 결심했다. 굉장히 박진감 넘치고 개인적으로 기대가 많이 된다. 시청자들도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영은 “사건에 휘말리면서 점점 더 강도윤에게 빠지게 된다. 그러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선배 연기자들이 많아 연기 인생에 큰 공부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서이레’의 아버지로 경제기획부 금융정책국장 ‘서동하’는 정보석(52)이 책임진다.

정보석은 “이번 캐릭터가 악역이라고 해서 숨도 안 쉬고 하겠다고 했다. 나는 악역 연기할 때 가장 신이 난다. 드라마 ‘자이언트’에서 조필연을 연기할 때도 나의 감춰진 본성을 드러내며 연기한 덕분에 스트레스가 풀렸다. 이번에도 스트레스 좀 풀자는 생각으로 출연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데 잘 못 선택했다며 껄껄거렸다. “이번에는 스트레스 푸는 악역이 아니다. 대본이 진행될수록 힘들다. 숨이 막힐 정도다. 멜로보다 훨씬 힘들어서 계약을 잘못했나라는 생각도 했다”면서 “드라마가 진행되면 이런 마음이 더 심해질 것 같아 겁이 난다”며 웃었다.

악역과 관련해서는 “조필연때와는 전혀 다른 악역”이라면서 “그때는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시원스럽게 했지만, 이번에는 뜻하지 않은 어떤 사건을 저지르면서 그것 때문에 엄청난 굴레에 빠져 헤어 나오려고 발버둥친다. 그러다 보니 더 나쁜 짓을 하게 된다. 이제 6회 찍었는데 벌써 힘이 부친다. 가면 갈수록 상황이 나를 더 악마로 만들어갈 것 같다. 피치 못한 상황에서 나를 지키고자 갈수록 괴물이 되는 캐릭터다.”

정보석은 이번 역할을 위해 실제 고위직 관계자들을 만나 도움을 받았다. “그들의 외형이나 말투를 알아야 해서 도움을 청했는데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줬다”면서 “그런데 역할이 악역이어서 배신감을 느낄 것 같은데 양해해 주길 바란다.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는 마음이다.

한은정(34)은 대한민국 이너서클이 모이는 ‘골든크로스’ 대표 ‘홍사라’ 역으로 출연한다. ‘골든크로스’에서 벌어지는 일은 들려도 안 듣고, 보아도 안 보는, 신중하다 못해 그림자 같은 여자다. “우리나라 0.001%의 정·재계 큰 손을 주무르고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악녀다. “드러나지 않은 팜파탈이어서 연기하기가 쉽지 않다. 겉으로 웃으면서도 뒤로는 압박을 주는 캐릭터다. 내면적으로 감추면서 하려다 보니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엄기준(38)은 미국 국적의 펀드 매니저 ‘마이클 장’ 역이다. ‘식인 상어’로 불릴만큼 돈 버는 일에는 잔인하기 그지없다. 돈에는 열과 성을 다한다.

엄기준은 “돈에 살고 돈에 죽는 펀드매니저다. 기존에 했던 악역보다 강도가 세다. 악역인데 악역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보이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석구 PD는 “‘마이클 장’은 절대 악을 보여줘야 해서 귀여운 외모가 필요해 엄기준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9일부터 밤 10시에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