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일제히 시소게임을 벌였던 프로축구 K리그 팀들이 주중 경기에서 승점 사냥에 나선다.
울산현대와 전북현대, 전남드래곤즈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시즌 초반 치열한 선두 경쟁에서 어떤 팀이 치고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독선두 울산은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울산 문수구장에서 성남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7라운드를 벌인다.
두 팀 모두 반등의 계기가 절실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를 병행하고 있는 울산은 두 경기째 승점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 1일 귀저우 런허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뒤 지난 6일 부산아이파크전(0-0 무)에서 승점을 얻지 못하고 있다. 4승1무1패 승점 13점이다,
초반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2위 전북(3승2무1패·승점 11)과 3위 전남(3승2무1패·승점 11) 모두 제자리걸음하며 리그 선두권은 지켰지만 세 팀이 승점 2점 이내에 몰려 있다. 확실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다.
더구나 사흘 뒤 전북 원정을 떠나는 울산으로서는 승점을 벌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승점 차를 벌리지 못한다면 자칫 선두를 내줄 수 있다.
최다골을 기록 중인 김신욱의 득점포 재가동 여부가 관심이다.그는 5골로 배기종(3골·수원)을 따돌리고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FC서울전(2-1 승) 이후로 멈춰 있다.
지난 6일 부산전에서는 절호의 득점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잡은 오픈 찬스를 상대 골키퍼 이범영의 선방으로 날렸다.
성남 역시 최근 리그 두 경기에서 1무1패로 주춤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수원삼성전(2-0 승)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이후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있다. 29일 전북에 0-1 패배를 당한 뒤 5일 인천유나이티드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극심한 골 가뭄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다. 성남은 시즌 6경기에서 2골에 그쳐 인천과 함께 공격력이 가장 빈약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같은 시각 포항은 경남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한 판 승부를 벌인다.
K리그 12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3연승 기록을 갖고 있는 포항은 5일 전남 원정경기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후반 30분 터진 이명주의 역전골을 앞세워 승리를 바라보던 포항은 4분 뒤 이종호에게 동점골을 내줘 승점을 1점 얻는 데 그쳤다.
포항은 부상으로 시즌 시작과 함께 전력에서 제외됐던 주장 황지수의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다.
K리그 12팀 중 가장 많은 12골을 터뜨린 포항이지만 10골을 내준 만큼 뒷문이 불안하다. 황지수가 복귀한다면 중원에서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4도움)를 올리고 있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명주의 계속된 활약도 관심 포인트다.
지난해에 비해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전남은 수원 원정경기에서 선두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고,
지난 주말 경기에서 유일하게 승점 3점을 온전히 따냈던 제주는 전북과의 경기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반등을 노리고 있는 서울은 약체 상주상무를 상대로 중위권을 타진한다.
골키퍼 이범영의 신들린 선방으로 주목 받고 있는 부산은 인천과의 경기를 발판삼아 상위권 도약을 그리고 있다.
◇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일정(9일)
상주-서울(상주시민운동장)
제주-전북(이상 오후 7시·제주월드컵경기장)
포항-경남(포항스틸야드)
인천-부산(인천축구전용구장)
울산-성남(울산문수구장)
수원-전남(수원월드컵경기장·이상 오후 7시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