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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고온 덕분에 때이른 봄꽃 만발.. 서울 곳곳이 꽃축제장

강신철 기자  2014.03.31 11: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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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에도 이상 고온이 계속되는 등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다음달 중순께로 예정돼 있던 서울시내 각종 봄꽃축제 일정이 앞당겨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수도권의 낮 최고기온이 영상 20도 가까이 오르는 등 초여름 날씨가 이번 주중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봄꽃의 대표격인 벚꽃과 개나리 등이 때이르게 꽃망울을 터뜨린 상태이다.

서울 자치구에서는 자칫 '봄꽃없는 봄꽃축제'가 될 것을 우려해 축제 일정을 긴급히 조정해 발표하고 있다.

우선 매년 수백만명의 인파가 몰려 수도권 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여의도 벚꽃축제의 일정이 앞당겨 졌다.

영등포구는 당초 다음달 12일부터 20일까지 열기로 한 봄꽃축제를 다음달 3일부터 13일까지 9일 앞당겼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뒤편 여의서로 일대에서 열리는 봄꽃축제의 올해 명칭은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이다.

우리나라 제주도가 원산지인 왕벚나무 1641주를 비롯해 진달래, 개나리, 철쭉, 조팝나무, 말발도리 등 13종 8만7859주의 봄꽃이 만개해 넓게 트인 한강을 배경으로 봄의 향연이 펼쳐진다.

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남녀노소 흥겹게 참여할 수 있는 노래자랑, 거리예술공연 비아페스티벌(VIAF), 뽀로로와 코코몽 등 귀여운 캐릭터 퍼레이드, 꽃마차 운영, 다양한 공연, 전시, 홍보, 체험행사들이 상축객들을 유혹한다.

송파구도 다음달 11일부터 13일까지 석촌호수 일대에서 열 계획이던 '석촌호수 벚꽃축제' 1주일을 앞당겼다. 이에 따라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석촌호수를 배경으로 화사한 벚꽃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노란 개나리와 진달랫빛 철쭉, 소담스레 피는 붓꽃이 싱그러운 꽃밭을 이룬다. 산책로를 따라 쭉 이어진 1000여 그루의 왕벚나무가 만들어내는 벚꽃터널이 백미이다.

상춘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다채로운 행사도 준비됐다. 행사 개막식이 열리는 4일부터 각종 라이브밴드, 송파구립 리듬체조단, 케이-팝(k-pop)콘서트, 송파산대놀이, 코스프레 등 다양한 문화예술 축하공연이 시간대별로 펼쳐진다.

5일 오후 7시부터는 중앙오페라단과 초대가수 한서경, 전영록이 무대에 오르고 화려한 불꽃쇼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잠실관광특구 2주년 기념행사'와 함께해 더욱 풍성한 즐길거리를 자랑한다.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관광코스를 둘러보는 '한성백제왕도길 걷기'가 대표적인 참여이벤트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석촌호수는 매년 30만명 이상의 상춘객이 몰려는 도심 속 벚꽃놀이 명소"라며 "포근한 날씨에 가족, 연인들과 함께 벚꽃이 만개한 석촌호수를 마음껏 누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천구 역시 다음달 12일부터 19일까지 예정되어 있던 '제10회 금천하모니벚꽃축제'의 일정을 앞당겼다.

다음달 5일 축제를 개막해 19일까지 각종 행사를 치른다. 시민단체 등과 사전에 일정을 잡았던 행사는 그대로 진행하되 구 자체적으로 치를 수 있는 미니기차, 포토존, 체험부스 등의 행사는 5일 개막과 함께 시작된다.

성동구도 지난해 4월12일 하루 열었던 '응봉산 개나리축제'를 올해는 개화시기에 맞춰 다음달 4일로 8일 앞당겼다.

이밖에 소규모 봄꽃축제를 여는 여타 자치구도 개화시기에 맞춰 축제 일정을 긴급히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