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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종합]전직 경찰관 집에서 실탄 발견 외 사건 사고들

강신철 기자  2014.03.30 18: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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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의 마지막 주말과 휴일인 29~30일 전직 경찰관이 자신의 집에 숨겨둔 소총 실탄이 발견되는 등 전국에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사건·사고

대구에서 전직 경찰관이 숨겨둔 실탄 100여발이 발견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29일 자신이 살던 주택 화단에 소총 실탄 등 112발을 숨긴 전직 경찰관 양모(67)씨를 총포도검화약류등단속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했다.

양씨는 1980년 후반 대구 기동대 근무 당시 부대 장비를 점검하며 쓰지 않은 실탄과 탄피를 탄통에 담아 자신의 집 화단에 묻어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화단에는 카빈총 실탄 96발, 22권총 실탄 9발, 38권총 실탄 7발 등 모두 112발과 K2소총탄피 1개, 카빈소총 탄피 2개, 38권총 탄피 3개, 38구경 탄두 2개가 든 탄통이 있었다.

양씨는 1984~1991년 대구 기동대에서 근무했으며 2004년 6월 동부경찰서 경비교통과 근무를 끝으로 퇴직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양씨가 현재 지병을 앓고 있어 조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후 양씨를 상대로 정확한 조사를 벌이고 실탄은 군부대로 인계해 폐기할 예정"이라고 말했.

전남 장성에서는 40대 남성이 술을 마시다가 자신의 아내와 동업자를 흉기로 찔러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29일 김모(43)씨를 살인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시32분께 전남 장성군 삼서면 자신의 전원주택 거실에서 동업자 윤모(40)씨와 자신의 아내 이모(43·여)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흉기에 찔린 윤씨는 현장에서 숨졌고 김씨의 아내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태양광 발전 사업에 함께 투자한 동업자들과 술을 마시던 중 일행 2명이 술에 취해 잠든 사이 윤씨와 아내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최근 태양광 발전 사업이 정부 지원을 받으면서 수익이 크게 늘어나자 이를 축하하기 위해 광주 첨단지구에서 술을 마신 뒤 김씨의 집에서 2차 술자리를 벌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숨진 윤씨의 시신을 부검 의뢰하고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사망 사고

빚 문제로 처지를 비관하던 50대 남성이 자신이 장사하던 트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2시39분께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역 5번 출구 앞에서 고모(50)씨가 자신의 1t 트럭 안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숨진 채 발견됐다.

고씨는 발견 당시 운전석에 누워있는 상태였고 근처에서 과일을 팔던 이모(53)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고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숨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트럭에서 과일을 팔았지만 지난해 여름부터 장사가 잘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유족은 고씨가 카드빚으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기 일산에서는 사업 실패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까지 부양하던 40대가 아버지와 함께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기 일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2시54분께 고양시 일산서구 한 모텔 방안에서 A(48)씨와 그의 아버지(75)가 숨져 있는 것을 모텔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모텔 주인은 퇴실시간이 지나도 이들 부자가 나가지 않아 방문을 열어 시신을 확인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발견 당시 이들 부자는 방안 침대에 나란히 누워 숨져 있었으며 구석에서 타고 남은 연탄재가 발견됐다.

현장에는 '사업실패와 아버지 치료비 등으로 빚이 있다. 부인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치매를 앓는 아버지마저 남기면 힘들 테니 모시고 가겠다' 등의 내용이 담긴 A4용지 1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호텔에 납품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아내와 아들 2명과 함께 가정을 꾸려 살아온 평범한 가장이었다.

7년 전부터 치매 증상을 보인 아버지도 병원에 모시고 가 5년 동안 극진히 보살폈다. 하지만 증세는 호전되지 않았고 사업마저 실패했다.

A씨는 채무와 아버지 문제로 고민했지만 가족에게는 알리지 않을 정도로 강인한 모습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씨가 채무를 모두 떠안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A씨의 몸에 외상흔적이 없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교통사고

29일 오후 1시8분께 부산 동구 범일동 모 초등학교 아래 왕복 2차로 내리막길에서 1t 택배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시내버스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택배차 운전자 A(57)씨가 중상을 입었고 시내버스 기사와 승객 등 8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택배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오후 10시25분께 울산 남구 무거동 문수체육공원 앞 율리에서 옥동 방향 도로에서는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운전자 서모(28)씨와 조수석에 있던 강모(34)씨 등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뒷좌석에 있던 지모(26)씨는 왼쪽 다리가 부러졌다.

경찰은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가로수를 들이받고 전복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30일 오후 12시48분께 전북 남원시 88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88고속도로 남원분기점에서 함양방향으로 운행하던 신원미상의 승용차 운전자가 마주 오던 제네시스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한 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졸음운전을 하던 승용차 운전자가 중앙선을 침범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화재

29일 오전 1시7분께 경기 과천시 주암동 한 빌라 반지하 오모(35·여)씨 집에서 불이 나 초등학생 3명 등 4명이 숨졌다.

이 불로 전날 오씨 집에 놀러 와 잠을 자던 김모(35·여)씨와 김씨의 큰딸 조모(13·여)양, 작은딸 조모(11·여)양, 오씨의 다른 친구 딸 김모(10·여)양 등 모두 4명이 숨졌다.

집주인 오씨는 때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다가 "불이야"라는 김씨의 비명을 듣고 밖으로 대피했다.

불은 43㎡ 규모의 오씨 집 안방과 작은방, 거실 등 내부를 거의 모두 태우고 29분 만에 진화됐다.

오씨와 김씨는 전날 저녁 아이들을 작은방에 재우고 거실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와 초등생 3명이 잠을 자다가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3시25분께 경북 구미시 사곡동 한 3층 원룸에서도 불이 나 30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원룸 53㎡와 가재도구 등이 타 56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53분께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마전로의 공장 밀집지역에서도 불이 나 1시간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섬유 공장 495㎡ 등 공장 3곳 900여㎡과 섬유 원단 등을 태워 1억50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