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피렌체 한국영화제가 21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개막했다. 30일까지 총 54편의 한국영화를 상영한다.
한국·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을 맞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다양한 한국 문화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다. 배우 최민식과 ‘숨바꼭질’의 허정 감독, ‘고령화 가족’의 송해성 감독, ‘분노의 윤리학’의 박명랑 감독 등이 참석한다.
최민식 특별전도 열린다. 최민식은 1999년 ‘쉬리’에서 명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2002)과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3)를 통해 인정받았다. 최민식은 공로상인 ‘피렌체 한국영화제상’을 받을 예정이다. ‘올드보이’ 등 8편의 영화가 상영되고 최민식은 RAI 이탈리아 TV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하고 관객들도 만난다.
유서 깊은 1000석의 피렌체 오데온 극장에서 개막작인 ‘숨바꼭질’이 상영된다. ‘고령화가족’은 30일 폐막작이다.
한국 판타지 영화 특별전도 마련된다. ‘코리안 호라이즌’ 섹션을 통해 최근 한국에서 인기를 누린 블록버스터들을 유럽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독립영화들도 ‘인디펜던트 코리아’ 섹션을 통해 소개된다. ‘코리안 호라이즌’과 ‘인디펜던트 코리아’는 경쟁 부문이다. 이탈리아 영화 평론가들과 관객심사단이 수상작 2편을 가려낸다.
‘호러 나이트’는 이탈리아에서 최초로 상영되는 한국의 호러 영화를 집중 조명하고 ‘쇼트, 쇼트’ 에서는 최근 주목을 받은 한국 단편영화들이 상영된다.
2003년 제정돼 올해 12회를 맞이한 피렌체 한국영화제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영화제며 매년 관람객이 1만여 명에 이르는 등 이탈리아 내 한국영화 확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 이탈리아의 외교부, 토스카나주 영화진흥위원회, 피렌체시 등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