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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경영진 연봉, 미국기업의 19% 수준

김승리 기자  2014.03.19 09: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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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한국 ‘톱5’ 기업의 등기이사 연봉이 미국 ‘톱30’ 평균 연봉의 1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전자 경영진조차도 매출 규모가 비슷한 미국 기업에 비해 10배 이상 낮고 SK, 현대차, 포스코 등 상위 기업 임원들은 아예 등외로 밀려 순위집계도 어려운 상황이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포춘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의 2011~2012년 2년간 경영진 보수를 조사한 결과, 매출 ‘미국 톱 30’ CEO·CFO 등 주요 집행임원 161명의 평균 연봉은 1316만 달러(약 140억원)로 국내 ‘톱5’의 255만 달러(약 27억원)보다 5.2배 높았다.

또 국내 최고 수준의 삼성전자 715만 달러(76억원)보다도 1.8배, SK 367만 달러(39억원)보다 3.6배 현대차 199만 달러(21억원)보다 6.6배 높았다.

미국 기업은 스톡옵션, 한국은 장기성과급 등의 지급이 매년 다른 특수성을 고려해 경영진 연봉은 2년 평균값을 사용했다.

미국 ‘톱 30’ 기업의 2012년도 평균 매출액은 1400억 달러였고, 삼성전자는 이보다 300억 달러가 많은 1786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경영진 연봉은 평균 대비 54% 수준에 머문 셈이다.

미국 톱 30과 비교한 매출 순위에서도 삼성전자는 월마트(4692억 달러), 엑슨모빌(4499억 달러), 셰브런(2339억 달러)에 이어 4위였지만 경영진 보수 순위는 21위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속한 IT전자계열 기업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애플은 매출이 1565억 달러로 삼성전자보다 200억 달러 이상 적지만 경영진 연봉은 7310만 달러(약 780억원)로 10배 이상 높았다. 매출이 522억 달러로 삼성전자의 3분의1도 안 되는 구글도 평균 연봉은 2413만 달러(약 260억원)로 삼성전자보다 되레 3배 이상 많았다.

전자기업인 휴렛팩커드, IBM 등도 매출 규모가 삼성전자의 60~80% 수준이지만 경영진 연봉은 최고 2.8배 높았다.

SK(1063억 달러), 현대차(750억 달러), 포스코(565억 달러), 현대중공업(488억 달러) 등 포춘 500에 속한 한국 기업 ‘톱 5’도 매출 규모는 미국보다 절반 혹은 3분의 1정도 수준이었지만 경영진 연봉은 SK(367만 달러. 약 39억원), 현대차(199만 달러. 약 21억원) 6.6배, 포스코(90만 달러. 약 10억원) 14.5배, 현대중공업(54만 달러 약 6억원) 등 최고 24배나 낮았다.

한편 2012년 기준 미국 톱30 기업 경영진 중 연봉 1위는 애플의 수석 부사장 로버트 맨스필드로, 연봉 8554만 달러(약 910억원)를 받았다.

미국 톱 30 기업 경영진 보수 1~4위는 모두 애플 임원들이 차지했다. 로버트 맨스필드 수석부사장에 이어 애플의 브루스 시웰·제프리 윌리엄 수석부사장과 피터 오펜하이머 CFO 등이 6800만 달러(약 725억원) 이상의 연봉으로 나란히 2~4위에 올랐다.

이어 매커슨 CEO 존 해머그렌이 5174만 달러(약 550억원)로 5위, 구글의 니케시 아로라 수석부사장이 5115만 달러(약 545억원)로 6위를 기록했다. 이 외 엑슨모빌의 CEO 틸러슨(4266만 달러. 약 430억원), 구글 패트릭 피체트 수석부사장(3874만 달러. 약 410억원), IBM CEO 팔미 사노(3700만 달러. 약 395억원), 셰브런 CEO 왓슨(3223만 달러. 약 340억원) 등이 톱 10을 차지했다.

국내 기업 5곳의 등기임원보다 적은 연봉을 받는 미국 경영진은 30년간 10만 달러 급여를 유지하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렌 버핏과 1달러의 상징적 보수만을 받는 구글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등 4명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