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진료 허용방침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발해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10일 집단 휴진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시내 대형병원 전공의들의 휴진 참여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 파업에 참여한 일부 대학병원도 예상보다 참가 규모가 적어 아직까지 진료 차질 등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대병원 등 주요 종합병원 등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본원 전공의 550명은 오전 8시부터 정상 진료를 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서울시립 보라매병원 전공의 140명은 오전 8시30분부터 외래진료를 정상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는 건강 검진만 하는 곳이라 전공의가 없다"며 "본원과 보라매병원이 집단 휴진에 참여하지 않아 진료에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흑석동 중앙대학교의료원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 199명 역시 집단 휴진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오전부터 정상 진료를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과 건국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강남권 주요 병원들 역시 전공의들이 휴진에 동참하지 않으면서 정상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건국대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집단휴진에 참여하지 않는 가운데 환자들의 쏠림 현상이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라매병원은 집단 휴진에 대비한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지침에 따라 이날 내과와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의 외래진료 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했다.
하지만 몇몇 종합병원에서는 인턴과 레지던트 전공의 일부가 집단휴진에 참여하면서 환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전 일찍부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와 일산병원 등 3개 병원을 모두 포함해 980여명에 이르는 세브란스병원 전공의들 가운데 절반 가량이 이날 집단 휴진에 동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도 수련중인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 100여명이 집단 휴진에 들어갔다.
병원 측은 응급실과 중환자실, 신생아실 등에는 기존대로 필수인력을 배치해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 한고 있다. 휴진에 동참하는 전공의들의 수가 예상보다 적어 외래 환자 진료나 수술 일정 등에 있어 큰 파행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절반 정도 집단휴진에 참여한다고 들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지장은 없는 상태"라며 "현재 중환자실 등에 필수 인력을 배치하는 등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